'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박동훈 르노삼성 사장 피의자 신분 재조사

천원기 기자
입력일 2016-07-06 23:28 수정일 2016-07-06 23:28 발행일 2016-07-0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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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 혐의와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박동훈(사진·64) 르노삼성 사장이 결국 피의자 신분으로 오는 8일 재소사를 받는다.

박동훈 사장은 폭스바겐의 한국법인인 폭스바겐코리아 초대 사장을 역임하며 폭스바겐이 한국시장에 진출하는데 현격한 공을 세웠지만, 배기가스 조작과 관련해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신분으로 변경됨에 따라 향후 그의 경영 보폭도 좁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박동훈 전 폭스바겐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최기식 부장검사)는 폭스바겐 독일 본사와 한국법인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AVK) 사이에 오간 이메일 등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독일 본사가 2011년께 관련 이슈가 있었음을 일부 시인하는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독일 본사가 보낸 이메일 중에는 배출가스 재순환장치(EGR) 소프트웨어로 문제의 EA 189 엔진이 적용된 차량들의 유해가스 배출량을 조절했음을 암시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전 사장이 이같은 사실을 사전에 인지한 것으로 보고 신분을 피의자로 변경하고 8일 추가 조사를 통해 신변을 결정할 예정이다.

검찰은 박 전 사장 외에도 요하네스 타머(61) 현 AVK 총괄 대표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