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쏘나타' vs 르노삼성 'SM6'… '파격할인' 초강수 맞대결

천원기 기자
입력일 2016-07-03 15:05 수정일 2016-07-03 15:07 발행일 2016-07-0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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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쏘나타 (사진제공=현대차)

국내 중형차 시장을 둘러싸고 현대차와 르노삼성이 ‘파격할인’ 초강수 맞대결을 펼치면서 ‘지키려는 자’와 ‘빼앗으려는 자’의 자존심 싸움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자동차의 중형차 SM6 판매 돌풍에 위기감을 느낀 현대자동차는 이달부터 2016년형 쏘나타를 7% 할인 판매에 돌입한다. 36개월, 48개월, 60개월 선택형 무이자 할부 판매도 동시에 진행하고 쏘나타 판매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대차는 국내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분히 반영하기 위해 ‘7개의 심장’이라는 콘셉트로 디젤부터 하이브리드까지 쏘나타 라인업을 7종으로 확대해 판매해 왔지만, 올 들어 ‘중형차 이상의 중형차’를 표방한 르노삼성의 SM6 판매가 무섭게 늘면서 쏘나타 할인 판매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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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의 SM6 (사진제공=르노삼성)
SM6는 실제 지난 5월부터 월 7000대 이상 판매하면서 쏘나타를 턱 밑까지 추격 중이다. 특히 르노삼성은 SM6의 생산량 확대를 위해 취약했던 부품수급 문제를 해결한 상황으로 하판기에는 판매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택시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예정이어서 쏘나타를 강력히 위협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이같은 기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SM6 저리할부 판매를 시작한다. 올해 출시된 신차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이례적인 것으로 일부 차종에 적용하던 ‘밸류박스’ 할부 프로그램으로 SM6를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36개월부터 60개월까지 4.5~6.5%의 저금리로 SM6를 구매할 수 있고, 보증연장 서비스와 신차 교환 보장 프로그램, 스마트 운전자보험 혜택도 더해진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