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경제운용] 10년 넘은 경유차 그랜저로 바꾸면 최대 143만원 할인

천원기 기자
입력일 2016-06-28 16:55 수정일 2016-06-28 17:26 발행일 2016-06-2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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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정부가 노후 경유차의 조기 폐차를 유도하는 방안을 발표하면서 구매한지 10년이 넘은 경유차 소유자는 현대차의 그랜저를 최대 143만원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을 전망이다.

우선 내달부터 10년이 지난 경유차 소유주들은 신차를 구입할 때 차량 가격에 따라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을 받아 최소 40만원에서 최대 143만원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차를 구입할 수 있다. 다만 개소세 감면은 100만원 한도 내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차량 가격이 3300만원 이상을 넘어도 최대 감면 혜택은 무조건 143만원이다.

우선 이 조건에 따라 현대차의 그랜저, 아슬란,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143만원 저렴해지고 차종별 최대 감면액은 △액센트 85만원 △아반떼 105만원 △쏘나타 136만원 △투싼 125만원 △싼타페 143만원 등이다.

기아차 역시 최고급 세단인 K9의 가격이 143만원 낮아지고 차종별 최대 프라이드 △75만원 △K3 103만원 △K5 134만원 △K7 143만원 △스포티지 124만원 △쏘렌토 143만원이 할인된다.

쌍용차도 △코란도C RX 최고급형은 112만원 △티볼리 에어 RX 107만원 △티볼리(디젤) LX 99만원 △티볼리(가솔린) LX 94만원 등이다. 르노삼성도 차종에 따라 가격 할인 혜택을 다양하게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전기차 등 친환경차 보급 계획도 발표했다. 그동안 미국, 중국 등 경쟁국보다 친환경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평가에 따른 것으로 이번 조치로 현대차의 아이오닉, 기아차 니로 등 국내 친환경차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우선 2100억원을 투입해 전기차 충전기를 500대에서 1000대까지 늘린다는 방침으로 올 하반기 중 전기차 충전기를 서울과 제주, 고속도로 등에 대량 구축하고 공동주택에는 충전기 설치를 의무화한다.

관련 업체들이 자체적으로 친환경차 기술 개발을 유도하고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전기ㆍ수소차 등 친환경차 투자 유치 기업에게 다양한 인센티브를 주는 안을 검토 중이다. 수소차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기존 CNG 충전소 등을 활용해 2020년까지 수소차 충전소를 100여곳으로 늘린다.

업계 관계자는 “늦은 감이 있지만 정부가 친환경차 보급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면서 “발표된 내용들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관련 기업도 적극 도와야 한다”고 밝혔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