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체결 이후 관세가 점차 낮아지면서 미국산 자동차의 국내 수입이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수입한 자동차는 한·미 FTA 발효 직전인 2011년(1만3천669대)보다 약 3.6배 늘어난 총 4만9096대에 달했다.

같은 기간 수입차 시장이 10만5000대에서 24만4000대로 2.3배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초고속 성장을 구가한 셈이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3억6288만달러에서 12억4195억달러로 3.4배 증가한 것으로 한·미 FTA 발효로 수입 관세가 기존 8%에서 4%로 인하되면서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산 브래드의 국내 마케팅이 강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포드의 국내 판매는 2011년 4184대에서 지난해 147.6% 늘어난 1만358대가 판매됐고, 같은 기간 크라이슬러와 캐딜락도 각각 88.7%, 17.8%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한국지엠과 도요타, 혼도, 폭스바겐 등이 미국에서 생산되는 차량을 국내로 수입하는 것도 미국산 자동차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