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잡은 르노삼성, 이번엔 '아반떼'와 '맞짱'

천원기 기자
입력일 2016-06-26 13:46 수정일 2016-06-26 15:59 발행일 2016-06-2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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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부산모터쇼 QM6 1
르노삼성이 올 9월 선보일 QM6 (사진제공=르노삼성)

르노삼성이 국내 중형차 시장의 절대 강자였던 쏘나타에 이어 준중형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아반떼 추격에도 나선다.

2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자동차는 현대차 아반떼의 대항마로 모기업 르노의 신형 ‘메간’ 도입을 확정 짓고 빠르면 내년초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미 올초부터 국내 출시가 검토됐던 신형 메간은 르노삼성의 뱃지를 달고 국내에서는 ‘SM4’라는 차명으로 판매될 예정으로 르노의 최신 플랫폼인 ‘CMF’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현재 해치백과 왜건 모델은 공개된 상태로 국내로 들여오는 세단형은 오는 10월 개막하는 파리국제모터쇼에서 공개된다.

특히 세단의 경우 ‘SM6 축소판’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디자인 완성도가 뛰어나고 감각적이라는 평가다. 시각적인 부분에서는 아반떼보다 키가 작아 스포티함을 배가시켰고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 역시 아반떼보다 약간 길다.

현재 준중형 시장에서 아반떼와 경쟁하는 르노삼성의 SM3는 단종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르노삼성은 모델 노후화와 단조로운 라인업을 보강하기 위해 강력히 추진하던 라인업 확대 작업도 메간 도입과 함께 잠시 숨고르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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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아반떼 (사진제공=현대차)

올 상반기 SM6를 출시한 르노삼성은 올 9월에는 새로운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QM6’와 2인승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내년 메간 도입을 통해 주력 차종을 전부 신차로 교체하고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본격적인 판매 경쟁에 돌입한다.

지난해 1만9000여대 차이로 쌍용차에 밀려 국내 완성차 중 판매 최하위를 기록한 르노삼성은 올해 SM6가 중형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5월 현재 쌍용차와의 판매대수를 4000여대까지 줄였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와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 경쟁은 이제부터 물량 싸움으로 번질 것”이라며 “큰 이슈가 없는 한 판매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