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아이들에게 투명우산 씌워주세요"

천원기 기자
입력일 2016-06-23 14:45 수정일 2016-06-23 16:21 발행일 2016-06-23 10면
인쇄아이콘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해 올해 70만개 투명우산 국내 배포 계획
현대모비스 투명우산3
현대모비스가 제작한 투명우산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투명우산2
현대모비스가 제작한 투명우산을 쓴 초등학생들이 인도 위를 걷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투명우산
초등학생들이 현대모비스가 제작한 투명우산을 들고 기념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세계적인 부품사로 성장한 현대모비스가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한 투명우산 캠페인’ 등 그 위상에 걸맞는 다양한 사회적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어린이 투명우산 캠페인은 자동차 부품 기업이라는 특성을 살려 어린이들의 교통안전 확보를 위한 활동에 집중하는 것으로 우천 시 어린이들의 보행안전을 돕고 교통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23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우리나라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률은 OECD 34개 회원국 중 2위다. 국내 어린이 교통사고는 2013년 1만1728건, 2014년 1만2110건, 2015년 1만2192건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등 도로교통 상황에 대한 주의집중력이나 임기응변 능력이 성인보다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탓에 교통안전사고 위험에 늘 노출돼 있다. 특히 빗길은 시야가 좁아져 더욱 위험하다.

현대모비스는 어린이들의 빗길 보행안전과 교통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2010년부터 한국어린이안전재단과 함께 어린이용 투명우산을 제작해 매년 10만개씩 전국 초등학교와 복지시설 등에 배포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우천 시 올바른 교통안전 의식을 키워줌과 동시에 투명 소재의 우산 사용으로 아이들의 보행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취지다.

현대모비스가 제작한 투명우산에는 테두리에 불빛을 반사하는 소재가 입혀져 있어 어두운 낮 시간 또는 밤길에 운전자가 어린이를 쉽게 인지하도록 했으며, 손잡이엔 비상용 호루라기를 달아 위급상황을 주변에 알릴 수 있도록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로 국내 배포된 투명우산의 누적 개수는 70만개를 돌파할 예정으로 초등학교는 지난해까지 전국 1000개교에 투명우산을 전달했다. 현대모비스의 투명우산 캠페인은 해를 거듭할 수록 어린이들과 학부모, 초등학교 선생님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2012년에는 교통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 좋은 캠페인으로 선정돼 한국광고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대모비스는 해외 어린이들에게도 이 같은 나눔을 공유하고자 2013년 6월 중국 강소에서 투명우산 나눔 프로그램을 런칭했다. 강소를 시작으로 현재 북경, 상해, 무석 등지에서 매년 3만여개의 투명우산을 중국 어린이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북경 인근 소학교생 및 교사 300여명을 초청해 북경모비스 모듈 공장 투어를 진행해 투명우산 나눔의 취지와 현대모비스를 현지 사회에 널리 소개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투명우산 나눔활동은 어린이들이 안전은 물론 꿈과 미래를 보호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이들이 안전한 교통환경에서 자라날 수 있도록 투명우산 나눔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는 한편, 교통안전 의식개선을 위한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전개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