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경남은행 산호동지점, “아들을 감금 중이다” 노부부 협박 ‘보이스피싱 피해 막아’

김태형 기자
입력일 2016-06-23 14:02 수정일 2016-06-23 14:02 발행일 2016-06-2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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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경남은행 산호동지점,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BNK경남은행 산호동지점에 근무하는 서정진 부지점장과 최윤정 계장이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했다.

BNK경남은행은 산호동지점에 근무하는 서정진 부지점장과 최윤정 계장이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했다고 23일 밝혔다.

서정진 부지점장과 최윤정 계장은 지난 21일 오전 산호동지점을 방문한 권 모(67세) 고객 부부가 다급하게 현금 1000만원을 송금하려는 모습을 보이자 매뉴얼에 따라 침착하게 응대해 금융사기 피해를 막았다.

최윤정 계장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송금을 요청하는 고객의 이상 행동에 보이스피싱을 의심하고 서정진 부지점장에게 즉시 보고했다.

서정진 부지점장은 보고를 받은 후 송금을 우선 보류하고 고객과 면담을 진행, 보이스피싱을 확인한 뒤 관내 파출소에 신고했다.

서정진 부지점장은 “친구 채무를 보증 선 아들을 감금 중이라는 보이스피싱 일당의 공갈협박에 노부부가 자칫하면 피해를 입을뻔했다. 아들의 목소리를 흉내 내 불안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거듭된 통화로 판단을 흐리게 했을 만큼 수법이 교묘하고 악랄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정진 부지점장은 “한창 업무에 매진하고 있던 고객 자녀와 직접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면 설득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날로 교묘해지고 있는 금융사기로부터 고객의 자산을 지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BNK경남은행은 산호동지점의 보이스피싱 예방사례를 사내 인트라넷에 등재하고 전 직원이 공유하도록 했다.

창원=김태형 기자 ksj3464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