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美신차품질조사 최고 성적…'정몽구 품질경영' 꽃 피우다

천원기 기자
입력일 2016-06-23 08:55 수정일 2016-06-23 08:55 발행일 2016-06-2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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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센트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J.D.Power)가 22일(현지시간) 발표한 ‘2016 신차품질조사(IQS)’에서 소형차급 최우수 품질을 수상한 엑센트의 외관 모습 (사진제공=현대차)
쏘울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J.D.Power)가 22일(현지시간) 발표한 ‘2016 신차품질조사(IQS)’에서 소형 다목적 차급 최우수 품질을 수상한 쏘울의 외관 모습 (사진제공=기아차)

현대·기아차가 미국 최고 권위의 품질조사에서 최상의 성적을 기록하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품질을 입증했다.

현대·기아차는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J.D.Power)가 22일(현지시간) 발표한 ‘2016 신차품질조사(IQS)’에서 33개 전체 브랜드 가운데 기아차가 1위(83점), 현대차가 3위(92점), 총 11개 차종이 차급별 평가에서 수상하는 등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2013년부터 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켜온 포르쉐를 제치며 한국 자동차 업체로는 처음으로 전체 브랜드 1위를 달성했다.

특히 기아차는 1987년 시작된 제이디파워의 신차품질조사 30년 역사 중 지난 1989년 도요타가 1위를 기록한 이후 두 번째이자 27년만에 처음으로 일반브랜드로서 전체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현대차 역시 전년대비 1계단 상승하며 3위에 올라 지난 2006년(3위) 이후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는 총 25개 차급별 평가에서도 11개 차종이 수상하며 차량 품질의 우수성도 함께 입증했다.

엑센트의 경우 소형 차급에서 3년 연속, 쏘울은 소형 다목적 차급에서 2년 연속 ‘최우수 품질상’을 수상하며 우수한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이외에도 공장 내 제조품질 개선과 생산성 향상을 동시에 추구하는 ‘품질생산성(Qualitivity)’ 혁신 활동의 성과를 바탕으로 쏘울을 생산하는 기아차 광주 1공장이 지난해 ‘아시아 지역 우수 품질공장상’ 금상을 수상한데 이어 올해에도 동상을 수상하며 2년 연속 품질 우수 공장에 선정됐다.

이번 신차품질조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를 대상으로 구입 후 3개월이 지난 차량의 고객들에게 233개 항목에 대한 품질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다. 100대당 불만건수를 나타낸 결과로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조사결과는 미국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기준으로 적극 이용될 뿐만 아니라 업체별 품질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돼 향후 현대·기아차의 판매 확대 및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현대·기아차가 이번 제이디파워에서 최고 성정을 기록할 수 있었던 데에는 2000년 그룹 출범 이후 ‘품질경영’을 전면에 내세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경영 방침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정몽구 회장은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객이 믿고 탈 수 있는 자동차를 생산하는 것”이라는 ‘품질 제일주의’ 원칙을 바탕으로 임직원들에게 품질에 대한 중요성을 항상 강조했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