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마, 최초 도입 ‘삼쌍승식’으로 초고배당 시대 열어

김태형 기자
입력일 2016-06-22 16:35 수정일 2016-06-22 16:35 발행일 2016-06-2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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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9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제1경주에서 2만601배의 초고배당 잭팟 터져
한국마사회가 6월에 처음 도입한 ‘삼쌍승식’에서 경이적인 고배당이 터졌다. 지난 19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린 제1경주(5등급, 1200M, 핸디캡)에서 1번마 ‘라이언파크’, 2번마 ‘팡팡레전드’, 3번마 ‘리얼리원’ 순으로 결승선을 통과, 2만601배의 초고배당이 터지며 총 35명이 배당금을 수령했다. 이중 1,000원을 베팅한 세 명은 각각 무려 1,600만 원을 손에 쥐었고, 나머지 32명은 500원 미만의 소액 베팅을 했다.

지난 10일 처음 도입한 베팅 방법인 ‘삼쌍승식’은 1~3등으로 들어올 경주마를 순서대로 모두 맞히는 방식이다. 다른 베팅 방법에 비해 적중 확률은 낮지만 적은 금액으로도 높은 배당을 기대할 수 있어 일본에서는 이미 전체 경마매출의 32% 이상을 차지하고 있을 만큼 인기가 높다.

‘삼쌍승식’은 렛츠런파크 서울, 부산경남, 제주의 모든 경주를 대상으로 시행되며, 모바일베팅을 통해서만 구매가 가능하다. 배당률이 높기 때문에 소액 베팅만으로도 큰 환급금을 기대할 수 있어 큰 금액 베팅에 회의적인 위험회피형 고객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삼쌍승식’이 처음 도입된 날인 6월 10일 렛츠런파크 제주 제4경주에서도 1만2319배의 초고배당이 터지는 등 놀라운 기록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경마선진국들과 같이 경마가 건전한 레저문화로 정착하기 위해선 경마뿐 아니라 베팅 방식에 있어서도 다양한 변화가 필요하다”며 “고객성향 및 세계적 추세에 맞춰 삼쌍승식을 본격 시행하기로 한 만큼 운영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낮은 적중확률로 인해 일확천금을 노리는 고객보다는 소액으로 큰 재미를 추구하는 2030 젊은 고객들의 접근이 많을 것이라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삼쌍승식 이용 방식 및 이벤트 등과 관련된 세부 내용은 한국마사회 홈페이지(www.kra.c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부산=김태형 기자 ksj3464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