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약 2년만 현대·기아차 중국 생산 및 판매조직 일원화

천원기 기자
입력일 2016-06-21 09:42 수정일 2016-06-21 18:38 발행일 2016-06-2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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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중국에 선보인 중국형 신형 스포티지.(사진제공=기아차)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별도로 운영하던 중국 사업 부문이 약 2년만에 그룹 차원으로 통합 운영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기획실 산하의 북경현대기차를 현대차그룹으로 이관했다. 북경현대기차는 현대차의 중국 생산법인으로 해외영업본부의 중국사업부 역시 그룹 차원에서 일원화해 통합 됐다.

기아차도 중국 생산법인인 동풍열달기아와 해외영업본부의 중국사업부가 그룹으로 이관됐다.

앞으로 이들 조직은 현대차그룹의 중국사업을 총괄하는 중국사업본부에서 통합 운영되며, 중국사업본부는 지난해 10월 임명된 김태윤 현대차 중국 담당 사장이 책임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조치는 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1월 중국 시장에서 전년대비 21.9% 급감한 12만4495대 판매에 그치는 등 올 1분기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2월과 3월에도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2%, 6.8% 감소했고, 지난달에서야 16.6% 판매가 늘었지만 아직 확실한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보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중국 생산·판매 부문은 2014년 7월 설영흥 중국사업총괄담당 부회장이 부회장직에서 물러날 때까지 통합 운영됐지만, 이후 책임경영을 강조하며 분리됐었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