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사업 재편하는 일본 종합상사 주목해야"

천원기 기자
입력일 2016-06-20 11:16 수정일 2016-06-20 11:16 발행일 2016-06-2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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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일본 종합상사의 전략변화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 발간
유통, 곡물·식량, 인프라·신재생에너지 등 3대 산업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구축하는 일본 종합상사들을 우리나라 무역 업계가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0일 코트라가 발표한 ‘일본 종합상사의 전략변화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일본 종합상사는 ‘3+3 전략(3대 사업전략+3대 성장 동력산업)’으로 사업을 빠르게 구축하고 있다.

일본에서 만년 4위를 기록했던 이토츄상사의 경우 ‘비(非)자원 No.1’ 전략으로 업계 1위를 달성한 반면, 대표적 자원개발 상사인 미쓰비시상사와 미쓰이물산은 사상 처음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했다.

이토츄상사의 업계 1위 등극은 자원버블 붕괴 등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변화에 맞춘 적절한 경영전략 수립이 기업의 생존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먼저 일본 종합상사 사업전략은 △사업다각화 △수직통합 △글로벌화의 세 가지로 압축된다.

사업다각화 전략은 양질의 정보력과 리스크 관리로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을 의미하고, 수직통합 전략은 원재료 확보, 가공·제조, 유통·도소매까지 산업 전단계의 가치 사슬을 통합해 고수익 체질로 개선하는 작업이다. 보고서는 마지막으로 글로벌화 전략에 대해서는 글로벌 네트워크에 기반을 둔 사업 전개로 정보력과 수익성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보고서는 “자원개발 위주였던 일본 종합상사가 3대 먹거리산업으로 주목하고 있는 유통, 곡물·식량, 인프라·신재생에너지에 우리 기업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창 구조개혁을 논의 중인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대해서는 일본 종합상사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일본 종합상사는 자원개발 투자를 일정수준 유지하되 사업 안전성이 높은 비자원부문 투자를 강화함으로써 수익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환경 변화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하나, 우량자원 자산에 대해서는 투자를 지속할 수 있도록 균형 잡힌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원석 코트라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끊임없이 만들어내고 있는 일본 종합상사에 대한 이번 분석이 저성장시대 우리 종합상사 및 무역상의 신성장 동력 발굴에 유용한 나침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