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포드, 크라이슬러, 캐딜락 등 미국 브랜드의 국내 판매량은 일본 브랜드(1만4623대)보다 3000대 가량 많은 1만7501대를 기록했다.
이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차가 지배하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상당히 선전한 것으로 올해에도 비슷한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미국 브랜드의 지난달 국내 판매량은 일본 브랜드(960대)보다 42% 가량 많은 1359대가 판매됐다.
특히 올 1∼5월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미국산 자동차는 7140대로 5219대에 그친 일본을 뛰어 넘었고, 점유율 역시 7.7%로 일본(3.9%)을 압도했다.
미국산 자동차 판매가 증가한 데에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로 미국 자동차 브랜드들의 관세가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한·미 FTA 발효 이전인 2011년에는 미국산 자동차 판매가 8252대로 1만1440대 팔려나간 일본의 74% 수준이었지만, 2012년 3월 한·미 FTA가 발효되면서 미국산 자동차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당시 FTA가 발효되면서 미국산 자동차의 수입관세율은 종전 8%에서 4%로 낮아졌다. 올해에는 한·미 양국 모두 관세율이 0%로 낮아진 상태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