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대합~서대구’ 노선…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확정

김태형 기자
입력일 2016-06-19 13:33 수정일 2016-06-19 16:16 발행일 2016-06-1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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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대구산업선 연장(40.1km) 확정으로 창원~대구간 산업철도 교두보 마련
서부권 대개발의 핵심인 남부내륙철도 거제~김천(181.6km)도 반영 확정
경남도는 지난 17일 기존 대구산업선을 서대구~창녕대합까지 연장 신설하는 내용을 포함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이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국토부의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16~2025)은 철도산업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미래 창원~대구간 산업철도의 교두보가 될 ‘대구산업선(서대구~창녕대합)’과 서부권대개발의 핵심인 ‘남부내륙선(김천~거제)’이 최종 확정됐다.

국토부의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은 ‘국민행복과 지역 발전을 실현하는 철도 구축’을 목표로 한국교통연구원에서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지난 2월 연구결과에 대한 공청회를 실시하고 전문가 토론회, 지자체 협의 등 관계기관의 폭 넓은 의견 수렴을 거쳐 이번에 확정했다.

대구산업선 창녕대합 연장은 서대구에서 대합산단까지 단선전철로 총 40.1km로 816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게 된다.

지난 2월 국토교통부의 공청회 안에는 대구산업선의 종점이 대구 국산산단이었으나, 경상남도의 적극적인 건의와 설득으로 창녕 대합산단까지 연장하여 노선의 종점을 도내에 둠에 따라 경상남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대구~창원간 산업철도 연장의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다.

창원~대구간 산업철도는 대구 등 영남권내륙의 산업물류와 경남 중부내륙의 산업물류를 마산 가포신항으로 처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양 지역간의 여객수송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대구산업선 연장과정에서 경상남도가 제시한 창원~대구간 산업철도의 필요성을 국토교통부도 상당부분 공감한 연장 결정이라 실현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해양수산부도 이노선의 일부인 마산신항선을 추진하고 있어, 부처간의 협의도 상당부분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제3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다시 신규사업으로 반영된 남부내륙철도(거제~김천) 사업은 ‘지역거점 간 고속연결 사업’에 포함됐다.

경남도의 서부권 대개발의 핵심이 될 남부내륙선 사업은 181.6km 단선전철로 건설되며, 4조744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시속 200km 이상의 준고속철도로 운영 시 서울까지 3시간 40분에 주파할 수 있게 되어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중요한 사업인 만큼 ‘조기건설’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이번 계획에는 또한 ‘운영효율성 제고사업’으로 경전선 진주~광양(57km)의 전철화사업이 포함됐다.

기존 비전철과 전철이 혼재되어 전철 운행이 불가능했던 이 구간을 전철화하면 열차속도 향상, 운영편성 증가로 운영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공사중인 진주~광양 복선화사업은 올 7월 개통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제3차 철도망계획 본 사업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장래 여건 변화에 따라 검토가 필요한 후보 사업 20개 중에 마산신항선, 양산울산광역철도선 등이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우리 도내 반영사업이 차질없이 추진이 된다면 도민들의 교통복지 수준이 크게 향상 되고, 영호남을 잇는 철도네트워크 구축으로 남부권 경제 공통체의 핵이 될 것”이라며 “관계부처를 적극 설득하여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엔 보다 많은 노선들이 반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창원=김태형 기자 ksj3464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