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무역업계 "한류 수출 효과 커"…무협, 807개 회원사 조사

천원기 기자
입력일 2016-06-19 12:03 수정일 2016-06-19 12:03 발행일 2016-06-1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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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활용 해외마케팅 경험 여부 및 효과 (그래픽제공=무역협회)

무역업계 10개사 중 8개사는 수출을 위한 해외 마케팅 활동에 있어 한류가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한국무역협회가 최근 회원사 807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한류 활용 해외마케팅 현황’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 74.6%는 한류가 바이어의 호감 증가, 공감대 형성 등 해외 마케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하지만 수출 주문 증가 등 직접적 효과를 경험한 기업은 16.1%, 한류 활용 마케팅 추진 경험이 있는 기업은 16.2%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긍정적인 영향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한류 마케팅이 무역업계에 확산되지 않은 셈이다.

한류 활용 마케팅을 추진하지 못하는 원인으로는 많은 업체들이 ‘비용부담(31.3%)’을 첫번째로 꼽았다. 이어 ‘정보부족(15.0%)’이 뒤를 이었고, 대기업(비용 22.2%, 정보0.0%)보다는 중소기업(비용 33.8%, 정보 15.3%)에서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러나 조사 기업의 42.9%는 향후 한류 활용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되는 등 한류 활용 마케팅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승관 무협 무역정책지원본부장은 “2011년 창립 당시 매출이 1억원에 불과했던 선글라스 제조업체 젠틀몬스터는 2012년 ‘별에서 온 그대’에 제품이 노출되면서 2015년 매출 500억원을 돌파하는 실적을 거뒀다”면서 “이렇게 한류 활용 마케팅은 중소기업이 해외 진출하는데 강력한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다. 정부 및 유관기관이 비용 지원뿐 아니라 관련 소식 제공 플랫폼 구축 등 정보 지원도 추진해 제2, 제3의 젠틀몬스터가 성장할 수 있도록 각별히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