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끼이익~ 장마철 네바퀴 '2.8mm의 법칙' 아세요

천원기 기자
입력일 2016-06-17 07:00 수정일 2016-06-17 07:00 발행일 2016-06-17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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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앞두고 타이어 관리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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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여름 찾아오는 장마철 운전은 위험요인이 많아 타이어 체크는 필수다. 
비에 젖은 노면에서 도로와 타이어 사이의 물이 배수가 되지 않아 발생하는 ‘수막 현상’은 미끄러짐 사고의 큰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는 이 시점이면 휴가계획으로 들뜨게 마련이지만, 안전한 여름을 보내길 원한다면 타이어 안전부터 점검해야 한다.
장마로 인한 노면 상태, 뜨거운 기온으로 인한 타이어 공기압 변화 등 안전 운전을 위해 체크해야 할 사항들이 여러가지다. 
장마철을 맞아 안전 운전을 위한 ‘타이어 안전관리’ 요령을 정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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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마모도 꼭 확인해야 

이제 많은 운전자들이 타이어 마모가 심하면 안전에 위협이 있다는 정도는 상식으로 알고 있다. 그럼 어느 정도의 마모 수준이 위험한 상태일까?

동일한 타이어 상황일지라도 비에 젖은 도로에서는 자동차의 제동력이 낮아져 미끄러지는 거리가 1.5배 이상 되는 점을 감안해 볼 때 타이어 마모와 제동거리와의 관계는 반드시 짚어봐야 한다.

왜 마모가 심하면 잘 미끄러질까? 타이어는 트레드(Tread)라는 고무층 사이 홈을 통해 배수를 한다. 고무층의 지나친 마모는 타이어 사이로 물이 빠져 나갈 수 없도록 만들어 타이어와 도로 표면 사이에 수막을 형성하게 된다.

수막현상은 고속에서 더욱 심화되는데 타이어가 심하게 마모된 차량이 젖은 노면 위를 고속으로 달리는 것은 물 위를 떠오른 채 주행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정도로 그 위험성은 매우 크다.

한국타이어에서 실험한 결과에 따르면 실제로 젖은 노면에서 시속 100km 이상 달리다가 급제동하게 될 시, 홈의 깊이가 7mm인 새 타이어를 장착했을 때와 비교하면 홈의 깊이가 1.6mm로 심하게 마모된 타이어는 약 2배 가까이 제동력이 차이가 났다.

더욱이 시속 80km로 코너를 도는 실험에서는 신규 타이어는 2~3m 미끄러지는 데 그쳤지만, 낡은 타이어는 아예 도로 밖으로 이탈해 버리는 결과가 나타나 낡은 타이어의 위험성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그렇다면 타이어 홈 깊이가 마모 한계선인 1.6mm에 닿으면 그 때 타이어를 교체하면 되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여름철 안전운전을 위해서는 마모 한계까지 기다리기 보다는 홈 깊이가 2.8mm 정도인 상태에서 여유를 두고 타이어 교체를 고려하는 것이 보다 안전하다고 조언한다.

또한 단순히 가격 때문에 중고 타이어를 고려하는 경우도 있는데 싼 값에 끌려 오래된 중고 타이어를 구입할 시 사고의 위험은 더욱 커진다. 타이어는 오래될수록 고무층이 딱딱해지기 때문에 고속주행 시 파손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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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길 안전의 척도 ‘공기압 체크’

타이어 홈이 넉넉히 남았다면 장마철 안전 운전 준비는 끝난 것일까?

타이어 마모 상태 못지 않게 타이어 관리를 위해 중요한 요소가 바로 적정 공기압 유지이다. 평상 시 타이어 공기압은 부족해도 과해서도 안 된다.

또한 타이어의 공기압이 부족하면 회전저항이 커지고, 타이어 각 부분의 움직임이 커져 열이 과다하게 발생된다.

뿐만 아니라 고속 주행 시 타이어 표면이 물결을 치는 듯한 현상인 스탠딩 웨이브(Standing Wave)가 발생하는데, 최악의 경우 타이어가 파괴될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반대로 과할 경우에는 완충능력이 떨어져 승차감이 나빠지고 차체의 고장을 유발할 수 있다.

그리고 타이어의 모든 부위가 긴장된 상태여서 갑작스러운 외부 충격으로부터 타이어 손상이 쉽게 발생 될 뿐 아니라 중앙 부분에서 이상 조기 마모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타이어는 지정된 공기압을 유지해 타이어의 트레드 부위 전체가 지면에 고르게 접촉되도록 해야 한다.

타이어의 적정 공기압을 유지하면 전체적으로 균일하게 마모되도록 함으로써 타이어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고 연비도 절감할 수 있어 적정 공기압 유지는 운전자들이 가장 손쉽고 효과적으로 타이어를 관리할 수 있는 기본적인 방법이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