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80' vs 벤츠 신형 'E-클래스' 올 여름 달군다

천원기 기자
입력일 2016-06-12 14:21 수정일 2016-06-12 16:40 발행일 2016-06-1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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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80 13일 사전계약 돌입…"이슈 선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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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80 (사진제공=제네시스)
사진1-메르세데스-벤츠 The New E-Class Exclusive
메르세데스-벤츠의 신형 E-클래스 (사진제공=벤츠코리아)

차량 가격이 5000만~8000만원 사이의 이른바 ‘미드 럭셔리(Mid Luxury)’ 시장을 둘러싸고 제네시스와 메르세데스-벤츠가 올 여름 뜨거운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사전계약을 13일부터 돌입하고 내달초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G80은 기존 현대차가 판매하던 제네시스DH의 부분변경 모델로 지난 2일 개막한 부산국제모터쇼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제네시스는 사전계약과 동시에 이슈 선점과 신차 효과 극대화를 위해 대대적인 마케팅을 진행한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면서 “13일 회사차원의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고객 확보 차원에서 현재 최상위 모델인 ‘EQ900’에 적용되는 프리미엄 고객 서비스 일부를 G80 고객에게도 적용할 방침이다.

우선 기존 3년 6만㎞의 일반부품 보증기간을 5년 10만㎞로 늘리고 3년간 무상으로 소모품을 교환 받을 수 있는 토탈 차량 관리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전국 8개 한옥호텔을 이용할 수 있는 호텔 서비스도 마련됐다.

무엇보다 G80은 신생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글로벌 시장 안착이라는 무거운 책무를 짊어진 모델로 회사 차원의 전폭적인 마케팅 지원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EQ900에 적용된 고속도로 자율주행 시스템인 ‘제네시스 스마트 센스’가 적용되는 등 설계 단계부터 벤츠와 BMW 등 고급차 고객을 적극 흡수하기 위해 최첨단 편의장비가 대거 고려됐다.

메르세데스-벤츠는 7년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신형 E-클래스로 제네시스를 적극 방어한다.

공교롭게도 고객층이 겹치는 두 차량 모두 내달초 본격적인 판매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대대적인 프로모션 등으로 이슈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국은 전세계에서 E-클래스가 세 번째로 많이 팔리는 주력 시장이다.

이미 지난달 보름동안 진행된 사전계약 대수만 4000여대를 넘어서는 등 초기 반응은 폭발적이라는 평가다. 벤츠는 올 하반기에만 신형 E-클래스를 1만8000여대 판매할 계획으로 지난해 E-클래스 전체 판매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