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대복음병원, 과감한 투자와 신뢰 구축으로 카자흐스탄 의료시장 석권

김태형 기자
입력일 2016-06-09 15:49 수정일 2016-06-09 15:49 발행일 2016-06-09 99면
인쇄아이콘
해외에서 더 빛나는 부산의료관광 선도해 ‘협력형 해외 의료관광’모델 제시
고신대복음병원(병원장 임학)이 7일부터 12일까지 6일간 카자흐스탄을 방문했다.

고신대복음병원은 지난해 카자흐스탄 의료관광설명회에 이어 올해도 부산시가 주관하는 ‘2016 카자흐스탄 알마티 및 아스타나 의료관광설명회’에 병원 대표들과 의료진들이 참석했다.

8일과 9일에는 알마티 헬스시티에서 무료진료를, 10일부터 11일까지는 카자흐스탄 수도지 아스타나에 위치한 패밀리클리닉에서 무료진료를 실시한다. 이들은 부산지역 해외진출 1호 병원으로서 추가적인 사업을 위한 비즈니스 관계를 다시 한 번 돈독히 다짐과 동시에 카자흐스탄 의료발전 방향을 함께 논의했다.

‘2016 카자흐스탄 알마티 및 아스타나 의료관광설명회’ 방문단은 부산시 의료산업과 최해란 팀장과 이정민 주무관을 포함해 고신대복음병원 최영식 진료부원장, 신동훈 기획조정실장등 베테랑 교수 3명과 의료관광 전문가 1명, 동남권원자력병원, 힘찬병원, 라인업치과, 의료관광 에이전시 GMN(대표 이창민)등으로 구성됐다.

고신대복음병원의 이번 카자흐스탄 의료관광설명회 참가 목적은 부산시 카자흐스탄 의료관광설명회를 주도하고 아스타나 협력센터의 성공적인 개소를 위한 현지답사와 협력센터 대상으로 선정된 아스타나 Family Clinic병원과의 사전 MOU체결에 있다. 실제로 고신대복음병원은 지난해 알마티 협력센터 개소에 앞서 헬스시티와 6개월 가까이 양측이 꾸준히 왕래하며 신뢰관계를 다져왔다.

카자흐스탄 헬스시티와의 인연으로 시작된 고신대복음병원의 해외진출은 카자흐스탄의 낙후된 의료시스템을 탈피하고 카자흐스탄 내 의료기관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형 선진 의료시스템을 현지에 정착시키는데 일조 했다.

또한, 고신대복음병원은 카자흐스탄 현지에 주임교수급 의료진(가정의학과 최종순 교수)을 파견, 상주시켜 카자흐스탄 의료진에게 선진 의료기술을 전수하고 임상진료와 진료시스템 구축, 교육 및 연수프로그램 등 각종 협력 프로그램을 수행해오고 있다. 6월 15일부터는 암 수술센터 소장을 역임한 백승언 교수(외과)가 파견 근무를 하게되며 6월 8일 알마티 헬스시티, 6월 9일 아스타나 페밀리 클리닉에서 무료진료활동을 했다.

세계 의료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원하는 진료 방법을 찾기 위해 국경을 넘나드는 의료소비자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 의료기관 해외진출 사업을 ‘생태계발전형 신성장동력 10대 프로젝트’ 지정해 메디컬 코리아를 꿈꾸고 있다. 이런 시장 수요에 맞춤형 전략으로 고신대복음병원도 지난해 10월 카자흐스탄 알마티 협력센터를 개소로 부산지역 의료기관 최초 해외진출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올해는 거머쥔 타이틀에 걸맞게 또다시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해외진출 프로젝트 지원 사업에 선정돼 알마티 협력센터에 이어 새로운 수도인 아스타나 협력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명목상으로만 해외진출을 하는 여타 의료기관과 고신대복음병원의 알마티협력센터 운영은 명확히 다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부터 주임 교수급의 의료진이 알마티에 파견돼 현지 환자를 한국으로 유치하는 것은 물론이고 진료시스템 개선이나 행정적인 측면에서의 컨설팅계약에서부터 원격진료 정례화까지 많은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

고신대복음병원 의료관광 관계자는 “교수를 파견하는 것은 병원 수익과 직결되는 큰 비용문제를 수반 한다”며 “부산시의 해외의료관광 정책에 신뢰를 더하고 병원 차원에서 미래수익을 감안한 과감한 결정이 있었기에 교수 파견이 가능했고, 협력센터의 성공적인 운영도 가능했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형 기자 ksj3464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