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자동차 수출 전년比 18.3 감소…'신흥국 경기 탓'

천원기 기자
입력일 2016-06-09 14:05 수정일 2016-06-09 14:05 발행일 2016-06-09 99면
인쇄아이콘
지난달 현대차와 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수출 물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자동차 산업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가 국내에서 판매한 자동차는 모두 16만6271대로 전년대비 18.3% 증가했다.

내수판매는 정부의 개별소비세 적용 여부에 따라 크게 갈렸다. 개소세가 종료된 지난 1월에는 전년대비 6.8% 크게 줄었지만 개소가 혜택이 주어진 2월부터는 판매가 늘기 시작해 3월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7%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지난달 수출 물량은 21만8655대로 중동과 중남미 등 신흥국들의 부진한 경기가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전년대비 11.6% 감소했다.

현대차는 엑센트(-17.2%), 싼타페(-25.1%), 대형 세단(-35.7%)의 수출이 줄어들면서 전년보다 5.7% 감소했고 기아차도 17.1% 줄었다.

수출 금액은 수출 단가가 높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수출이 늘면서 그나마 감소 폭을 줄일 수 있었다. 수출 금액은 전년대비 7.1% 감소한 34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국내 자동차 생산은 36만149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했고 자동차부품 수출도 전년보다 2.7% 줄어 20억1000만달러를 수출했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