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한·에티오피아 양국 경제협력 방안 논의"

천원기 기자
입력일 2016-05-27 22:25 수정일 2016-05-27 22:25 발행일 2016-05-2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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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대통령 순방 계기 ‘한·에티오피아 비즈니스 포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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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호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27일(현지시간) 오후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한·에티오피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무역협회)

한국무역협회가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순방을 계기로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27일 ‘한·에티오피아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무역협회와 코트라가 에티오피아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포럼에는 공식 경제사절단으로 에티오피아를 방문한 기업대표들과 현지 한국기업 지·상사 대표 등 100여명의 기업인들이 참가해 솔로몬 아페워크(Solomon Afework) 에티오피아상공회의소 회장 등 150여명의 에티오피아 기업인들을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하일레마리암 데살렌 에티오피아 총리 등 양국 정계인사 40여명이 참가해 양국 기업간 실질적인 비즈니스 협력 증대에 힘을 보탰다고 무협은 설명했다.

에티오피아는 지난 6년간 10%가 넘는 고도 경제성장률 기록하고 있어 우리 기업인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GS건설, 대우건설, 삼성물산, 경남기업 등이 플랜트·건설사업에 높은 기대감을 갖고 현장을 찾았고, 삼성전자와 엘지전자 등 가전 및 IT 기업, 하이트진로 등 소비재유통 기업도 신흥시장 선점 및 확대를 위한 활발한 행보를 보였다.

기계장비, 자재, 자동차부품, 보건·의료, 문화콘텐츠 등 다양한 제품의 중소·중견기업도 40여개 이상 참가해 지구촌 마지막 성장동력인 아프리카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이미 양국간 활발한 협력과 합작을 추진하고 있는 섬유업계도 영원무역 등 여러 업체가 에티오피아 기업들과의 네트워킹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김인호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기업들은 에티오피아의 개발정책의 방향에 공감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함께 할 수 있는 최상의 비즈니스 파트너”라며 “급속한 변화의 물살을 타고 있는 에티오피아에서 양국 기업인들이 최적의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는 파트너십을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에티오피아 기업인들을 독려하기 위해 특별히 참가한 하일레마리암 에티오피아 총리도 축사를 통해 “오늘 비즈니스 포럼이 양국 기업 간 활발한 비즈니스 파트너링과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위한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즈니스 포럼의 연사로 나선 이혜옥 한국도로공사 부장은 도로건설 및 운영유지관리 노하우와 도로 교통분야 연구개발, 민관협력사업(PPP)의 경험을 강조하며 “에티오피아 유료도로와 간선도로망을 포괄하는 통합교통관리 시스템 구축사업 추진을 위해 에티오피아 정부 및 건설업계의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윤수영 한국섬유산업연합회 부회장은 “글로벌 바이어들의 소싱 유망국가로 부상하고 있는 에티오피아에서 투자, 기술이전, 인력양성 등 활발한 협력 활동을 펼치기를 희망한다”며 “이를 통해 친환경 생산, 지역사회 발전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한 성장에도 이바지하겠다”고 전했다.

에티오피아측에서는 투자청(Ethiopian Investment Commission)의 핏섬 아레가(Fitsum Arega)위원장이 에티오피아 경제전망과 투자환경을 소개했다. 이어 에티오피아 섬유의류기업연합회(ETGAMA) 파실 타데쎄(Fassil Taddesse) 회장은 ‘한·에티오피아 섬유산업 협력방안’을 제안하는 등 한국기업의 적극적인 투자와 진출을 요청했다.

한편 비즈니스 포럼장에서는 한·에티오피아 기업간 구체적인 비즈니스 협력 내용을 명시하는 4건의 MOU(업무협약)가 체결됐다.

먼저 양국 상공회의소는 기업간 협력 활동 지원을 위한 비즈니스위원회 설치 등을 내용으로 하는 MOU를 체결했고, 에티오피아 투자청(EIC) 역시 코트라와 양국 투자전문기관 간 투자진출 및 투자유치 협력, 관련정보 교환 등을 통한 교역확대 등 다양한 내용의 MUO를 체결했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