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2020년 테슬라 뛰어넘는 전기차 선보인다

천원기 기자
입력일 2016-05-24 16:35 수정일 2016-05-24 16:44 발행일 2016-05-2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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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1)
아이오닉 일렉트릭 (사진제공=현대차)

현대·기아자동차가 친환경차 시장 맹아(萌芽)로 떠오른 미국의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를 능가하는 전기차 개발에 나선다.

미래 핵심 시장인 친환경차 시장을 선점해 글로벌 ‘1000만대 클럽’에 가입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으로 폭스바겐, 도요타, 지엠의 ‘빅3’ 구도를 깨고 ‘글로벌 톱’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는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2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1회 충전으로 320km를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를 2018년까지 개발하고 이어 2020년에는 400km 이상 주행하는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2020년까지 2년마다 주행거리를 100km 이상 늘리는 것으로 이렇게되면 내년 테슬라가 판매할 ‘모델3’(346km)의 주행거리를 넘어서게 된다.

현대·기아차의 이같은 계획은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1회 충전으로 국내 최장 주행거리를 기록하면서 현실화하고 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현대·기아차가 친환경차 전용 모델로 개발한 아이오닉의 전기차 버전으로 정부 연비 인증 결과 1회 충전 주행거리가 191km에 달했다.

이는 국내에 정식 판매되는 전기차들 보다 짧게는 43km, 길게는 100km 더 우수한 것으로 특히 도심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206km로 국내 전기차 중 처음으로 200km 고지를 넘어서며 친환경차 기술력을 입증했다.

현대·기아차는 2020년까지 22개 모델로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으로 올해부터 전기차 2개, 수소연료전지차 2개 모델을 추가로 선보인다.

현대·기아차는 이와는 별도로 친환경차에 적용할 신소재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첨단 나노기술을 활용한다는 방안으로 비식량 식물 자원인 ‘꼬시래기’ 등을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가공해 차량 소재로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아이오닉은 현대차의 기술 혁신에 대한 의지”라며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2위를 목표로 오는 2020년까지 22개 이상의 친환경차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