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은상이 샘’철거 불가

김태형 기자
입력일 2016-05-18 14:03 수정일 2016-05-18 14:03 발행일 2016-05-1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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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시민들과 함께해온 문화자산
창원시는 오랫동안 열린사회희망연대 등 사회단체에서 주장해 온 ‘은상이 샘’ 철거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열린사회희망연대는 최근 언론을 통해 “3.15의거 기념비를 가로막는 은상이 샘을 당장 철거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옛 북마산파출소 앞에 3.15의거 기념비와 은상이 샘이 나란히 있는 것은 3.15의거를 모독하는 일이라고 주장이다.

‘은상이 샘’은 도로확장공사에 옛 북마산파출소가 편입되면서 생가터에 있던 샘을 1999년 5월 마산문학인들의 요구로 현재의 위치에 옮겨 복원한 것이다.

창원시는 “은상이 샘이 정확히 언제 조성 되었는지도 모를 만큼 오래됐고, 3.15의거기념비보다 먼저 현재의 위치에 이전 복원됐으며, 오랜 시간 지역민의 정서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은상 선생의 과거 행적에 대한 평가는 문학계 등의 정확한 고증을 통해 논의할 사안이며 한국 문학사의 독보적 존재로 평가 받는 선생의 출생지로서 지역에 남은 흔적을 파괴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지금 은상이 샘의 철거를 거론하는 것은 문학계의 반발과 지역사회의 갈등을 일으키는 일이 될 뿐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허종길 창원시 관광문화국장은 “현재는 과거의 모든 기록이 오픈되어 시민 누구나 공과를 판단 할 수 있으므로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상생하고 발전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태형 기자 ksj3464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