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에 개성공업지구 입주기업 첫 투자

김장중 기자
입력일 2016-04-05 07:31 수정일 2016-04-05 13:35 발행일 2016-04-05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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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디에스이,경북도, 상주시가 4일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김관용 도지사, 박재덕 (주)디에스이 대표이사, 이정백 상주시장 순).(사진제공=경북도청)

경북 상주에 개성공업지구 입주기업 ㈜디에스이가 공장 신설을 위한 첫 투자에 나섰다.

국내 유일의 LED조명등 생산업체 ㈜디에스이는 상주에 113억원을 투자해 ‘Made in Korea’ 제품 생산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경북도청에서 4일 김관용 지사와 이정백 상주시장, 박재덕 (주)디에스이 대표이사가 참석해 상주공장신설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주)디에스이는 상주 외답농공 단지에 부지 1만 3593㎡ 규모의 생산시설을 갖춰 45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된다.

또 R&D센터 건립도 검토돼, 상주지역의 청년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게 된다.

경북도와 상주시는 지난 2월10일 개성공단 중단조치로 조업을 중단한 123개의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을 대상으로 대체투자 의향과 입지요건 등의 정보 파악에 주력하는 한편 적절한 부지와 인센티브 등을 안내하며 유치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우량기업 ㈜디에스이의 첫 투자유치가 성사돼 앞으로의 기업 유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디에스이는 LED조명등 생산업체 가운데 최초 LOHAS 인증을 받았고 유일하게 국내에 생산 기반을 두고 있다.

또한 R&D분야에 대한 꾸준한 투자로 보유한 200여개의 관련 특허를 활용해 고급시장에 힘을 쏟고 있다.

경북도 홍순용 투자유치실장은 “이번 투자유치는 개성공단 중단조치라는 큰 변화를 맞아 힘든 기업에 접근하기도 조심스러웠지만, 대부분의 수도권업체(123개중 79% 98업체가 수도권에 소재)가 해외생산기지 확보 또는 인근의 수도권 지역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지방으로 유치한 첫 사례”라고 말했다.

㈜디에스이 박재덕 대표는 “한국산 브랜드의 고급화 전략과 판매라인이 지방에 넓게 있어 중부지역의 물류기지 확보가 필요했던 회사의 특성이 지방의 선택을 가능하게 했다”면서 “또 상주시의 적극적인 인센티브 제시와 다양한 대체부지 소개 등의 상주시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경북도 김관용 지사는 “개성공단 입주기업이 국내투자라는 어려운 결단을 해 준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상주시를 선택해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이같은 선택이 잘한 선택이 되도록 안정적인 정착과 향후 기업 활동에 필요한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김장중 기자 kj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