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용인·파주 분양홍수…집값 하락 우려

박선옥 기자
입력일 2016-02-21 17:19 수정일 2016-02-21 17:19 발행일 2016-02-2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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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용인, 파주, 평택, 화성 등 경기권 아파트 분양물량이 최근 급증하면서 2017년 이후 입주물량 과잉으로 아파트값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21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최근 2년(2015∼2016년)간 경기지역 연평균 분양물량은 13만8372가구로 과거 5년(2010∼2014년) 4만4693가구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최근 분양물량이 급증한 지역으로는 광주, 용인, 파주, 평택, 화성 등이 꼽혔다.

광주는 과거 5년간 연평균 분양물량이 562가구에 불과했지만 최근 2년 동안엔 연평균 7373가구가 쏟아졌다. 작년부터 광주 태전지구 등 대규모 민간택지에서 분양이 집중되면서 1212%나 증가했다.

이어 용인이 같은 기간 2941가구에서 1만6333가구로 455% 늘어나 분양물량 급증지역 2위를 올랐다. 용인 남사지구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등 민간택지 분양물량이 크게 증가한 게 영향을 미쳤다.

분양물량 급증지역 3위는 파주가 차지했다. 운정신도시에서 작년 ‘힐스테이트 운정(2998가구)’, ‘센트럴 푸르지오(1956가구)’ 등 분양이 재개되면서 1012가구에 불과했던 분양물량이 4369가구로 332% 증가했다.

평택은 4위를 차지했다. 과거 5년간 연평균 3112가구씩 공급되던 것이 최근 2년간은 328% 늘어난 연평균 1만3323가구 분양됐다. 수서KTX(SRT) 지제역 개통 호재로 용죽지구, 동삭지구, 소사벌지구 등에서 분양물량이 급증했다.

5위는 동탄2신도시 분양물량이 쏟아지고 있는 화성이 292% 증가해 5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시흥(257%) 부천(253%) 김포(199%) 남양주(196%) 고양(186%)이 최근 분양물량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수연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실질소득 감소로 수요가 줄어드는 주택시장에서 공급물량이 집값을 좌우할 것”이라면서 “2015~2016년 분양물량 급증 지역은 악성 미분양인 준공후 미분양이 발생할 우려가 있고 2017년 하반기부터 입주물량이 쏟아지면 집값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선옥 기자 pso982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