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뛰어넘는 쇼핑시티, 부동산시장 반색

박선옥 기자
입력일 2016-02-21 15:34 수정일 2016-02-21 16:30 발행일 2016-02-2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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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적이는 광명역파크자이2차 견본주택<YONHAP NO-2624>
신흥 쇼핑시티 광명역세권지구에서 GS건설이 분양한 ‘광명역파크자이2차’ 아파트는 7일, 오피스텔은 5일만에 100% 계약을 마감했다. 사진은 ’광명역파크자이2차‘ 견본주택 방문객들이 청약 상담을 받는 모습.(사진제공=GS건설)

백화점, 아울렛, 대형마트, 면세점, 영화관 등 다양한 쇼핑·문화시설이 모여 도시 전체가 쇼핑몰이 되는 쇼핑시티가 속속 등장해 눈길을 끈다.

백화점 또는 아울렛 하나만 들어서도 들썩이는 부동산시장에서 이 같은 쇼핑시티는 대형 호재일 수밖에 없다. 주민들의 주거편의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인근 상권 활성화로까지 연결되기 때문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잠실, 광명역세권지구, 부산센텀시티를 비롯해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고양 삼송지구가 쇼핑시티로 주목받고 있다.

잠실은 롯데백화점, 롯데월드, 롯데마트, 롯데잠실미술관, 롯데호텔, 홈플러스 등이 몰려 있는 쇼핑시티의 원조 격이다. 여기에 지난해 하반기 롯데월드타워 롯데월드몰까지 본격 영업에 들어가면서 연일 국내외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모습이다.

잠실동 중개업소 대표는 “신천·잠실역 일대는 원래도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인데 롯데월드몰 개장 이후 외국 관광객의 필수 코스가 돼 더욱 붐빈다”며 “지하상가나 주변 상가에도 이전보단 이용객이 확실히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광명역세권지구는 KTX 광명역을 중심으로 코스트코, 이케아,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등이 들어선 신흥 쇼핑시티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 곳은 사통팔달 교통망을 갖춘 뛰어난 입지에도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로 7년 여간 개발이 지연돼 왔다. 그러다 쇼핑몰의 본격 조성을 계기로 업무·주거기능이 어우러진 복합단지로 개발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2014년 첫 분양된 ‘광명역파크자이1차’와 ‘광명역 푸르지오’, ‘광명역 호반베르디움’ 아파트는 한 달도 안 돼 100% 계약을 마감했다. 지난해 선보인 ‘광명역파크자이2차’는 일주일 만에 완판됐다. 이들 단지의 오피스텔도 5~15일 이내 계약이 끝났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한때 광명역세권지구 개발사업이 무산 위기까지 갔다가 이케아,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등이 부지를 사고 입점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변 개발까지 본격화됐다”며 “아파트에는 평균 5000만원 이상 웃돈이 붙어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쇼핑시티 조성에 한창이다. 센트럴파크 2㎞ 반경 안팎으로 롯데, 현대, 신세계, 이랜드, 코스트코, 홈플러스 등이 몰려 들어섰거나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롯데는 마트, 영화관, 쇼핑몰, 호텔 등으로 구성된 ‘롯데몰 송도’에는 오피스텔도 포함됐다.

오피스텔 분양 관계자는 “롯데몰 송도 건립으로만 약 5000명의 고용창출이 예상되는 만큼, 쇼핑시티로 조성되는 송도 전체로 보면 그 규모가 훨씬 클 것”이라며 “고용창출 측면이 아니더라도 편의성 증대에 따른 인구증가를 예상하고 문의를 하는 사람이 많다”고 밝혔다.

박선옥 기자 pso982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