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요 고객 잡자" 분양 전 사업설명회 전성시대

박선옥 기자
입력일 2016-02-18 15:14 수정일 2016-02-18 16:51 발행일 2016-02-19 20면
인쇄아이콘
일산 에듀포레 푸르지오 사업설명회
대우건설 ‘일산 에듀포레 푸르지오’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사람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대우건설)

견본주택 개관에 앞서 일반수요자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는 신규분양 단지가 늘고 있다.

그동안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주로 하던 사업설명회가 일반수요자까지 확대된 것이다. 되도록 많은 수요자를 만나야 하는 건설사 입장에선 설명회에 참여할 만큼 적극적인 고객을 확보할 수 있어 좋고, 수요자도 청약 전 자세한 상담을 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오는 27일 서울 문정동 래미안갤러리에서 ‘래미안이 제안하는 프리미엄 라이프 레시피’를 주제로 래미안 스타일 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에서는 올 한해 부동산시장 전망과 함께 삼성물산이 분양할 래미안 아파트의 트렌드를 소개할 예정이다. 3월 분양 예정인 ‘래미안 블레스티지(개포주공 2단지)’와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구의1구역)’ 등에 대한 설명도 이뤄진다.

특히 ‘래미안 블레스티지’는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 2층 컨퍼런스룸에 사전홍보관 ‘클럽 블레스티지’을 마련해 오전 11시, 오후 2시와 4시 등 하루 세 번 소규모 설명회를 진행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일부러 시간을 내 사업설명회에 신청하고 참여할 정도의 적극적인 수요자라면 청약까지 할 가능성이 높고, 꼭 해당 사업지가 아니더라도 분양에 관심이 높은 경우가 많다”며 “분양 전 사업설명회를 한 단지가 확실히 분양 성적이 좋다”고 말했다.

실제, 한화건설이 지난해 경기도 고양시에서 공급한 ‘킨텍스 꿈에그린’의 경우 사업설명회에만 1000여 명이 몰리며 분양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그 결과 아파트는 2.84대 1, 오피스텔은 28.36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고, 단기간 내 완판됐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실제 청약한 고객의 약 40%가 사전에 ‘내집마련 신청서’를 작성한 사람이었다”고 설명했다. 내집마련 신청서가 모델하우스에서 뿐 아니라 사업설명회 등 사전 마케팅 과정에서도 작성된 점을 감안할 때, 사업설명회의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효과가 입소문을 타면서 최근에는 이색 사업설명회도 생겨났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고양에서 ‘일산 에듀포레 푸르지오’를 분양하기에 앞서 찾아가는 사업설명회를 진행 중이다. 직장동료, 소모임 등 단체에서 신청을 하면 그들이 원하는 장소로 찾아가는 고객 밀착형 마케팅을 펼치는 것이다.

분양 관계자는 “사람이 한 번에 많이 몰리는 모델하우스에서는 상담을 받기까지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하지만 찾아가는 사업설명회에선 원하는 시간에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신청하는 모임들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선옥 기자 pso982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