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단독주택 매매거래 13만 건…사상 최대

박선옥 기자
입력일 2016-02-16 13:07 수정일 2016-02-16 18:34 발행일 2016-02-1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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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단독주택 매매건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수요자들의 집에 대한 인식이 투자에서 거주로 바뀌면서 아파트 쏠림현상이 약해지는 모습이다.

16일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작년 전국에서 거래된 단독주택은 총 12만9065건으로, 전년 10만3211건보다 25.05% 증가했다.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최대다.

같은 기간 아파트 거래량 110만5820건과 비교해서는 아직 10분의 1 수준밖에 안 되는 수치지만 증가율(14.04%) 기준으로는 2배 가까이 될 만큼, 수요가 급증했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2만4315건에서 3만6902건으로 51.77% 증가해 지방(7만8896→9만 2163건) 증가율 16.82%를 크게 상회했다. 특히 서울이 1만7292가구로 전년 대비 59.45% 늘었다. 경기도와 인천도 각각 46.58%, 41.52%씩 증가하며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단독주택은 가격이 오르지 않는다는 편견과는 달리, 매매가도 상승세다. KB국민은행 부동산통계를 살펴보면, 지난 1월 말 기준 전국 단독주택 평균 매매가는 3.3㎡당 598만원으로 1년간 4.04% 올랐다.

특히 거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수도권의 경우 2013년 12월 이후 25개월 연속 올라 1월 말 현재 3.3㎡당 1032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3년 9월부터 27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다 지난달 들어 0.15%(1492만→1490만원) 하락한 아파트와는 대조적이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금융위기 이후 아파트의 투자가치가 하락하면서 수요자들이 아파트만 고집할 이유가 없어졌다”며 “수도권에서도 도심과 가까운 지역에 단독주택이 많이 생긴 데다,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점도 거래 증가에 한 몫 했다”고 말했다.

박선옥 기자 pso982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