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미래 먹거리 '탄소산업'…클러스터 조성, 기업유치·일자리 창출

김장중 기자
입력일 2016-02-15 11:31 수정일 2016-02-15 17:14 발행일 2016-02-15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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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대구~경산~영천~경주~포항 잇는 탄소산업벨트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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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는 최근 7대 스마트 융복합사업 전략 육성 발표로 예타 중인 탄소와 타이타늄을 연계한 첨단소재 산업밸트를 조성키로 했다. 사진은 직원들의 입주 준비를 마친 경북도청 새청사.(연합)

경북도가 15일 탄소와 타이타늄 등의 소재산업을 집중 육성키로 했다.

도는 최근 7대 스마트 융복합사업 전략 육성 발표로 예타 중인 탄소와 지역전략사업으로 선정된 타이타늄을 연계한 첨단소재 산업밸트를 조성키로 했다.

이는 최근 전자와 자동차, 기계, 환경·에너지 등 전 산업분야로 확대되는 기술의 융·복합화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경북의 전통 주력산업과 소재사업과의 결합으로 경북의 산업체질을 한층더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탄소산업은 ‘미래산업의 쌀’로 불리며 전 세계적으로 소재·부품산업에서 ‘메가트랜드’로 현재 적용되는 용도 뿐아니라, 신규 용도가 크게 늘어 적기 산업 진입 및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전략적 육성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우선 도는 전북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탄소산업클러스터’의 경우 탄소소재를 다양한 산업에 융·복합시켜 신산업 창출과 중소·중견기업 집중육성으로 국가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키 위한 집약형 탄소산업 육성 기반 확보사업이다.

2012년 19대 대선 지역공약사업으로 채택이 돼, 2014년 10월에는 김관용 경북지사가 직접 기업체 등과 함께 탄소섬유생산 세계 1위 기업인 일본의 도레이 본사를 방문해 투자와 기술지원협력을 약속받기도 했다.

올해부터 2020년까지 5년간 5085억원으로 구미 국가 5산단에 66만㎡ 부지에 탄소산업융복합산단을 조성하고, 구미에서 칠곡~대구~경산~영천~경주~포항에 걸쳐 탄소산업벨트를 연결하기로 했다.

경북은 ICT, 철강, 자동차부품, 섬유 산업의 인프라와 탄소응용(디지털기기, 에너지부품 등) 융복합 부품산업 기반이 조성돼 있어, 탄소섬유과 흑연소재산업을 중심으로 한 탄소소재기업(극동씰테크, 코오롱 인더스트리 등 63개사)들도 도내 운영되고 있다.

또 경북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 경북그린카부품진흥원,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 경북차량용임베디드기술연구원, 구미전자정보기술원 등 우수한 연구지원기관 등의 인프라 구축은 물론 기업에 대한 체계적인 육성지원이 가능해 탄소산업 육성의 최적지로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탄소부품 상용화를 위한 필수 요소기술과 중간재에 대한 업무협약이 광역경제권으로 잘 이뤄져 단순한 요소기술 개발보다는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기술개발로 이어지게 된다.

경북도 강성익 신정장산업과장은 “자동차부품산업, 디지털기기부품산업, 전도성탄소소재산업, 융·복합부품소재산업, 탄소소재 연관 기기산업 등 전·후방 연관 산업간 기술 융·복합으로 오는 2020년까지 R&BD 중심의 탄소소재 응용산업 혁신 중소기업을 300개사 이상 육성하는 등 새로운 성장동력산업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과장은 “특히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 등 환경규제 심화와 소비자의 연비에 대한 인식전환으로 경량화 소재 특히 탄소 소재에 대해 국내외 자동차업체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자동차 차체, 샤시 및 전장부품 1차 밴더 기업들 중심의 180여개社(종사자수 13만 5000명, 생산액 126조원)가 위치한 경북의 자동차 관련 탄소산업발전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도는 탄소산업클러스터 예타사업이 지난해 4월 기재부 심사 대상사업으로 선정이 되고 조성사업이 점차 가시화 돼, 도는 클러스터의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준비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우선 도는 구축 예정인 상용화센터와 성형기술지원센터 등 인프라 및 장비의 활용도를 높이고, 일정 수준 이상의 기업 집적 및 기업간 원활한 기술공유 및 확산이 가능한 기반마련을 꾀하기 위해 기업의 클러스터 참여를 지속적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경북 탄소산업 클러스터에 참여의 뜻을 밝힌 기업은 전국 194개 기업으로 이 가운데 22개 기업이 2억원 이상(5년간)의 투자의향을 밝히며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전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105개사, 대구 50개사의 소재기업 외에도 부산·울산·경남지역의 기업이 17개사, 서울·경기지역 15개사, 대전·충남지역 4개사, 전북·전남지역 3개사가 참여의향서를 제출해, 향후 투자유치 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꾀하게 된다.

도는 향후 참여기업 수를 300개로 확대하는 한편 이들 기업을 중심으로 한 민간발전위원회(가칭)를 꾸려 클러스터내 기업의 역할 확대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 초기 기업성공 사례 창출로 클러스터의 조기정착을 위해서 기업에 대한 지원시스템을 더욱 구체화하고, 국내외 우수 기업 및 연구소와의 기술이전 등 협력네트워크 구축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기업 투자를 이끌기 위해 도는 지난해 9월 구미에서 열린‘경북 탄소육성전략 포럼’을 통해 참여기업을 기업의 수요와 연구개발 능력 등을 감안, 요소기술 해결기업, 상시지원기업, 집중육성기업의 3단계로 분류해 각 단계별로 장·단기 R&D 및 기술이전사업을 지원하는 한편 시설과 장비 이용 수수료 할인, 교육훈련참가, 수탁과제 등을 우선 지원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국내 선도기업(대기업)의 연구개발 과제 등 참여 유도로 지역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2020년까지 국내외 탄소관련 투자·생산기업 30개 이상을 구미국가 5공단내(하이테크밸리) 조성될 탄소산업융·복합단지에 유치할 밑그림을 그렸다.

경북도 박성수창조경제산업실장은 “경북 탄소산업클러스터조성사업의 성공 여부는 결국 연관기업 참여 열기에 달려있다”며 “경북도에서는 새로운 산업의 패러다임을 열어갈 탄소소재 산업이 정착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인 지원은 물론 기업들이 산업화 터전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김장중 기자 kj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