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신공항 입지 6월 최종 발표… 밀양-가덕도 두고 지자체 입장차

박선옥 기자
입력일 2016-02-12 16:32 수정일 2016-02-12 16:32 발행일 2016-02-1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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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신공항 사전타당성 용역 중간보고회<YONHAP NO-1647>
12일 오후 서울 청파로 한국철도공사 서울본부 대회의실에서 영남권 신공항 사전타당성 용역 중간 보고회가 개최됐다.(연합)

영남권신공항 입지를 가리기 위한 정부의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중간보고회가 열린 개최된 가운데, 밀양과 가덕도를 두고 지자체별 입장차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12일 오후 서울 청파로 한국철도공사 서울본부 대회의실에서 ‘영남권 신공항 사전타당성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용역 수행기관인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은 영남권 5개 지자체 관계자를 대상으로 무슨 절차를 밟고 있는지 설명했다.

영남권신공항 건설은 2003년부터 논의됐다. 대구·경북·경남·울산 등 4개 지자체는 밀양에, 부산은 가덕도에 공항을 건설해야 한다고 팽팽히 맞서던 중 국토부 입지평가위원회가 2011년 두 지역 모두 부적합하다며 백지화를 선언했다.

하지만 영남지역 항공수요 조사결과 2023년이면 김해공항의 활주로 용량이 포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공항 건설이 다시 검토에 들어갔다. 국토부는 작년 6월 영남권 신공항 사전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이에 따라 용역팀은 영남지역의 인구·경제·교통여건과 전망을 조사하고 영남권의 김해·대구·울산·포항·사천공항의 시설여건과 장래수요를 분석했다.

신공항 입지 선정은 △지난 연구결과와 개략조사를 통해 잠재적 후보지 선정 △패스/페일제(pass/fail)로 후보지 압축 △후보군 내 평가 등을 통해 후보지 압축 △평가방법 결정 △입지평가 및 최적 대안 결정 등 5단계로 결정된다.

용역팀은 현재 2단계인 후보지 압축과정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입지평가시 고려사항으로는 공항운영(기상·관제·장애물 등), 후보지 여건(시장성·확장성·접근성 등), 사회·환경(소음·지역경제효과·환경성 등), 비용, 사업추진 용이성을 제시했다.

앞서 지자체 의견 수렴에서는 대구·경북·경남이 접근성이 우수한 밀양에 활주로 2본의 국제선 통합 신공항 건설을, 부산이 24시간 운영할 수 있는 가덕도에 활주로 1본의 국제선 신공항을 건설해 김해공항과 함께 운영하는 방안을 원한다고 의견을 냈다.

다만 의견 수렴 당시 침묵했던 울산시가 이날 “내부 검토를 거쳐 밀양 신공항을 공식 지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고 경남도는 “정부용역 결과를 수용하기로 한 5개 지자체 합의를 따르겠다”고 선회하는 등 입장차를 보였다.

영남권신공항 용역팀은 앞으로 국내 기술전문회사의 지원을 받아 후보지에 대한 세부적인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이달 말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평가방법론에 대한 자문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최종 입지 발표는 6월이다.

박선옥 기자 pso982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