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1499가구 아파트, 집값 상승률 1위

박선옥 기자
입력일 2016-02-08 09:38 수정일 2016-02-08 09:38 발행일 2016-02-0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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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롯데캐슬 더 퍼스트 2차_투시도 (2)
원주 롯데캐슬 더 퍼스트 2차 투시도.(사진제공=롯데건설)

1000가구 이상 1500가구 미만 규모의 아파트 매매가가 지난해 상승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의 규모별 가격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000~1499가구의 매매가 7.14%로 가장 많이 올랐다.

1500가구 이상이 6.88%로 뒤를 이었고 △700~999가구 5.95% △500가구~699가구 5.24% △300가구~499가구 4.76% △300가구 미만 3.6% 순으로 조사되며, 대단지일수록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단지 아파트는 편의시설 및 커뮤니티시설이 다양하고, 녹지·조경시설도 풍부해 중소단지에 비해 수요가 많고, 가격도 강세를 보이는 게 일반적이다.

다만 대단지 중에서도 1000~1499가구 규모는 주거 쾌적성과 편의성은 높으면서도, 단지가 너무 커서 발생하는 동간 가격차는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예컨대 1500가구가 넘는 아파트의 경우 동 별로 입지 차이가 커 매매가도 벌어지곤 한다. 서울 성동구 왕십리뉴타운3구역 ‘센트라스(2789가구)’를 보면 129·130동은 서울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과 바로 연결되는 반면, 127·128동은 도보 8분가량이 소요된다.

이에 같은 전용면적 59㎡라도 129·130동은 평균 분양가 대비 7000만원의 웃돈이 형성된 데 반해, 127·128동은 4000만원이 붙여 있다.

업계 관계자는 “초대형 단지는 살기에는 편리하지만 가구수와 비례해 매물이 많고, 특히 불황기엔 상대적으로 급매물 출시가 잦다 보니 가격 상승 측면에서 불리할 때가 있다”며 “이런 의미에서 1000~1499가구가 대단지 편의는 누리면서 가격 상승도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이 지난달 강원도 원주 기업도시 B9블록에 분양한 ‘원주 롯데캐슬 더 퍼스트 2차’는 전체 1116가구 규모다. 전용면적(이하 동일) 59~84㎡ 중소형으로만 이뤄졌다. 단지 앞에 중앙공원이 있고, 초‧중‧고교 예정부지가 도보 거리다.

현대산업개발은 2월 서울시 서대문구 남가좌동 남가좌1구역을 재개발한 ‘남가좌1구역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59~127㎡, 총 1061가구로 규모로 이중 61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서울지하철 6호선 증산역과 경의·중앙선 가좌역을 이용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3월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 A42블록에 1479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바로 앞 중심도로를 이용해 동탄역까지 접근이 용이하다. 인근으로 초·중교가 신설될 예정이다.

같은 달 GS건설은 3월 용인시 기흥구 중동 일대에 1338가구 규모의 ‘용인 동백 자이’(가칭)을 분양할 계획이다. 대림산업도 경기도 양주시 옥정동 일대에 1160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2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박선옥 기자 pso982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