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객 보다는 청약자 이탈 방지…“애프터 마케팅” 활발

박선옥 기자
입력일 2016-02-09 09:13 수정일 2016-02-09 09:14 발행일 2016-02-09 99면
인쇄아이콘
안성푸르지오 경품이벤트_모자이크 2
안성푸르지오 모델하우스에서 계약자를 대상으로 한 경품 이벤트가 진행돼 청약자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었다.(사진제공=하우징멘토)

분양시장 견본주택 마케팅이 수요자 집객에서 계약자 이탈 방지로 변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견본주택 내 행사는 보다 집객력을 높이기 위한 방문객 위주가 대부분이었다. 많은 사람이 모일수록 분양이 잘 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청약만 하고 계약은 않는 이탈자가 늘면서 불특정 다수가 아닌, 청약자나 계약자를 대상으로 한 이벤트가 느는 추세다.

9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분양시장에서 애프터 마케팅이 확산되고 있다. 애프터 마케팅이란 기존 고객의 이탈을 방지하는데 중점을 둔 방식으로 고객의 만족도를 높여 처음 결정을 유지하게 하는 기법이다. 분양시장에서는 계약자나 계약을 앞둔 청약당첨자를 대상으로 해 계약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쓰인다.

앞서 지난달 31일 대우건설은 경기도 안성 ‘안성 푸르지오’ 견본주택에서 계약자를 대상으로 기아자동차 3대를 제공했다. 계약자 중 추첨을 통해 1등 기아자동차 K7, 2등 K5, 3등 K3의 총 3대를 증정했다.

또 추가로 50인치 TV, 전자렌지 등도 함께 추첨을 통해 제공했다. 추첨에서 떨어진 계약자들에겐 케이크를 줘 빈손으로 돌아가는 사람이 없도록 했다. 이날 행사로 견본주택에는 600여명의 고객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안성 푸르지오 분양대행사인 하우징멘토의 박정훈 본부장은 “같은 비용을 들여야 한다면 단순 방문객보다는 실구매자인 계약자들에게 혜택을 주는 게 효과가 더 좋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대구 서구 내당동의 대신2-3지구 주택재건축 사업인 ‘e편한세상 대신’ 역시 청약 당첨자를 대상으로 세탁기, 냉장고, LED TV 등을 증정하는 경품 이벤트를 진행해 지난달 분양 마감됐다.

GS건설은 청약자를 대상으로 콘서트를 개최했다. 서초구 잠원동 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한 ‘신반포자이’는 지난달 24일 견본주택에서 청약자를 대상으로 해설이 있는 재즈 콘서트를 진행해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박선옥 기자 pso982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