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판 앞둔 미분양 아파트, 몸값 오르기 전 찜해둘까

박선옥 기자
입력일 2016-02-08 09:38 수정일 2016-02-08 09:38 발행일 2016-02-0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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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가좌 두산위브_조감도
인천가좌 두산위브 조감도.(사진제공=두산건설)

완판을 앞둔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분양 증가로 옥석 가리기가 중요해진 가운데 계약률이 높은 단지의 경우 이미 많은 사람들로부터 검증을 받았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8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경기로 이동한 인구는 35만9337명, 인천으로 이동한 인구는 4만4915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4년 대비 경기(33만2785명)는 7.98%, 인천(4만3212명)은 3.94% 증가한 수치다. 반면 경기와 인천에서 서울로 이동한 수는 4.06%, 2.36%씩 감소했다. 이처럼 서울에서 경기·인천으로 인구가 빠져나가는 데는 서울의 높은 주거비 부담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문제는 경기와 인천지역 내 매매가도 오른다는 점이다. 지난해 경기도 매매가는 전년 대비 6.12%(3.3㎡당 915만→971만원), 인천은 6.52%(3.3㎡당 782만→833만원)로 상승했다. 대출규제까지 겹칠 경우 경기·인천에서의 내 집 마련도 쉽지 않아지는 셈이다.

이렇다 보니 기존 주택이 아닌 분양권으로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미분양이 증가 추세라는 점을 감안해 완판을 앞둔 단지로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급이 늘고 시장 분위기가 예전만 못해지면서 미분양이 발생하곤 있지만 그 중에서도 계약률이 높은 단지는 대기수요가 풍부하다고 볼 수 있다”며 “미분양 아파트 구입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계약률을 살펴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두산건설이 인천 서구 가좌동 주공2차 아파트를 재건축해 분양한 ‘인천가좌 두산위브’는 1월 말(이하 동일) 기준 약 95%의 계약률을 기록 중이다. 전용면적 51~84㎡, 총 1757가구 규모다. 경인고속도로 가좌IC, 인천지하철 2호선 가재울역(7월 개통 예정)을 이용할 수 있다.

현대건설이 경기도 평택시 세교동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평택 2차’는 77%의 계약률을 보이고 있다. 64~100㎡, 총 1443가구로 이뤄졌다. 국철1호선 지제역과 평택역, 수서발 SRT 평택지제역(6월 개통 예정) 등의 교통망을 갖췄다.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이 제공된다.

GS건설은 경인 용인시 수지구 동천2지구 A-1블록에서 ‘동천자이’를 분양 중이다. 74~100㎡, 총 1437가구로 조성된다. 계약률은 90%를 조금 넘겼다. 신분당선 연장선 동천역을 이용 가능하다. 1차 계약금 500만원이고, 발코니 확장 및 주방 시스템에어컨 등 무상으로 제공된다.

아이에스동서는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M1블록에서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을 분양 중으로, 계약률 85%를 넘어섰다. 84~95㎡ 아파트 1163가구와 45~55㎡ 오피스텔 866실로 조성된다. 중도금 전액 무이자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