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위한 아파트, 분양시장서 인기몰이

박선옥 기자
입력일 2016-02-07 09:01 수정일 2016-02-07 09:01 발행일 2016-02-0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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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상현 꿈에그린 조감도
광교상현 꿈에그린 조감도.(사진제공=한화건설)

최근 분양시장에서 키즈 마케팅 바람이 거세다. 자녀들의 생활환경을 고려하는 30대 전후의 젊은 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내 집 마련에 뛰어들고 있어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단지 내 어린이집 또는 어린이공원·키즈카페 등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제공하는 아파트가 늘고 있다.

계속되는 전세난으로 어린 자녀를 키우는 젊은 부부들이 아파트 구매에 적극 참여하면서 건설사들이 이들을 겨냥한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는 것이다. 입주민이 필요로 하는 상품을 만들어 주거 만족도를 높임으로써 판매율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키즈마케팅을 펼친 단지가 인기도 좋았다. 작년 8월 광교신도시에서 보름 만에 완판된 ‘광교파크자이 더 테라스’의 경우 단지 내 자녀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통학할 수 있도록 맘스스테이션을 선보여 젊은 부부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에 앞서 7월 평택에서 공급된 ‘자이 더 익스프레스 1차’ 역시 단지 내 유아놀이터와 연계된 보육시설 등의 키즈 시설을 선보였다. 그 결과 전체 계약자 중 30대가 34.7%를 차지해 40대(33.2%)보다 높은 계약률을 나타냈다.

분양 중 또는 예정인 아파트 중에서도 어린이를 위한 상품을 선보인 곳들이 많다.

이달 경남 진주 신진주역세권지구에서 흥한주택종합건설이 분양 예정인 ‘신진주역세권 센트럴 웰가’는 단지 콘셉트가 ‘아이사랑’이다. 단지 내 2층짜리 별동학습관을 선보이는 것을 비롯해 키즈스테이션, 워터파크형 물놀이터 등 아이를 위한 다양한 특화설계를 제공한다.

한화건설이 경기도 용인 상현동에서 분양 중인 ‘광교상현 꿈에그린’는 단지 내 1층 규모의 어린이집과 경로당을 별동으로 선보인다. 단지 바로 옆으로 약 1만㎡의 어린이공원도 조성된다. 자녀방 인테리어를 일반형, 남아형, 여아형, 청소년형 4가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또 KB부동산신탁이 시행하고 코오롱글로벌이 시공하는 충남 천안 쌍용동의 ‘코오롱하늘채’도 별동 어린이집을 제공한다. 울산 중구 학성동에서 조합원을 모집 중인 ‘서희스타힐스 에듀파크’는 어린이테마놀이터가 들어선다.

박선옥 기자 pso982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