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간시황]“설 이후 지켜보자”…서울 매매시장 7주째 보합

박선옥 기자
입력일 2016-02-05 12:42 수정일 2016-02-05 12:42 발행일 2016-02-0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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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앞두고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의 보합세가 7주째 이어지고 있다. 수요자와 매도자 모두 설을 앞두고 최종 결정을 보류하고 일단 기다리자는 입장이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주와 변동이 없었다. 재건축아파트가 0.05% 하락해 9주째 내림세를 보였지만 일반아파트가 0.01% 올랐다.

구별로는 △은평(0.07%) △성북(0.07%) △중구(0.07%) △구로(0.06%) △성동(0.05%) △서대문(0.04%)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주로 신혼부부나 젊은층의 실수요가 많은 지역의 중소형 면적대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강동(-0.08%) △강남(-0.04%)과 △중랑(-0.03%)은 하락했다. 강동과 강남구는 재건축이 하락세를 재촉했다. 강동은 둔촌주공1·4단지가 1000만원~1500만원 하락했고, 강남은 개포시영이 면적대별로 1000만원가량 떨어졌다. 급매물만 간혹 거래될 뿐 매수세가 없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매매시장이 제자리걸음을 했다. 다만 국지적으로 아파트값 조정이 이뤄지면서 1월 중순을 기점으로 하락지역이 늘고 있는 추세다.

신도시는 △광교(0.01%) △산본(0.01%) △일산(0.01%) 등이 미미한 오름세를 보였고 나머지 지역은 변동이 없었다.

경기·인천은 △김포(-0.03%) △인천(-0.02%) △안산(-0.02%) △용인(-0.02%) △오산(-0.02%)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명절을 앞둔 데다 대출규제에 따른 주택시장 위축 우려가 높아지면서 매수세가 사라졌다.

한편, 전세는 서울이 0.09% 올랐다. △성동(0.66%) △광진(0.50%) △강북(0.35%) △구로(0.21%) △중구(0.21%)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기존 전세 아파트의 재계약 증가 및 보증부월세(반전세) 전환으로 전세매물이 출시되지 않아 전셋값 오름폭이 커졌다.

신도시(0.01%)도 소폭이지만 상향조정됐다. 먼저 신도시는 △파주운정(0.05%) △일산(0.03%) △김포한강(0.02%) △평촌(0.02%) △분당(0.01%) △산본(0.01%)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0.03%)에선 △용인(0.13%) △파주(0.06%) △김포(0.05%) △화성(0.05%) △광명(0.04%) △성남(0.04%) 등이 강세를 보였다. 가장 많이 오른 용인은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으로 강남 접근성이 좋아진데다 판교테크노밸리 직장인 수요가 증가한 게 영향을 미쳤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본부장은 “설 연휴가 지나면 본격적인 봄 이사를 앞두고 매매시장은 조금씩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전세가격 봄 이사수요가 본격화하면서 상승세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선옥 기자 pso982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