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시각장애인 구조 해병 졸업까지 전액 장학금 지원

김장중 기자
입력일 2016-02-03 13:29 수정일 2016-02-03 13:29 발행일 2016-02-0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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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학교
대학 본관 및 전경사진(사진제공=대구대학교)

해병대에서 군 복무 중인 대구대학교 경찰행정학과 최형수 학생(3년·25)이 최근 대구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시각장애인을 구조한 일과 관련해 대구대학교(총장 홍덕률)가 이 학생에게 졸업 때까지 전액 장학금을 지원키로 결정했다.

이같은 사연이 알려진 후 대구대는 최형수 학생이 타의 모범이 되는 인성을 갖추고 대학 건학정신을 실천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 특별 장학금을 지원키로 했다.

또 장학금뿐만 아니라 학생이 학업을 수행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필요할 경우 기숙사 제공 등의 추가적인 지원도 할 예정이다.

대구대는 다음달 만기 제대를 앞두고 있는 최형수 학생이 학교에 복학을 하면 별도의 장학금 전달식도 가질 계획이다.

대구대 홍덕률 총장은 “최형수 학생의 선행은 주변의 어려움을 보고도 모른 척 지나가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 각박한 세상을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큰 귀감이 되었다”면서 “특히 장애인의 교육과 복지의 길을 열어주기 위해 설립된 대구대학교의 사랑 빛 자유의 건학정신을 잘 실천한 사례로 특별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해병대 2사단 전차대대 소속 최형수 병장은 휴가 중인 지난달 17일 오후 11시께 대구지하철 1호선 명덕역 선로에 떨어진 40대 시각장애인을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한 일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전한 바 있다.

경산=김장중 기자 kj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