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신도청 '한반도 허리 경제권 구축'…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김장중 기자
입력일 2016-02-03 12:30 수정일 2016-02-03 12:30 발행일 2016-02-0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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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는 이달 신도청 이전을 앞두고 인접한 북부권의 지역균형 발전 전략 수립을 위해 대구경북연구원 주최로 지난 2일 ‘신도청시대, 경북 북부권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세미나를 열었다.

‘신도청시대, 경북 북부권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를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서는 북부권의 안동, 영주, 문경, 의성, 청송, 영양, 예천, 봉화 8개 시·군의 담당 공무원과 지역민 등 200여명이 참석해 새 경북의 중심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보였다.

이날 대구경북연구원 소속 연구원의 주제발표에 이어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토론으로 진행이 됐다.

주제발표자로 나선 김중표 연구원은 “도청이전은 단순한 도청 소재지의 이전이 아닌 행정수도의 남하와 경북도청의 북부권 이전으로 동일 위도상의 세종시와 도청 신도시를 연계하는 신국가 발전 축인 허리경제권 형성”이라며 “기존의 ‘口’자형 발전 축에서 ‘日’자형 국가 발전 축으로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로 이같은 여건을 발판으로 경북 북부권의 재도약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이를 위해 북부권의 부족한 광역교통망 확충과 미래 생명산업 그린밸리, 백신 클러스터, 바이오 산업단지 등의 지역특화 산업단지 조성과 백두대간 트레일 코스개발 등 고택과 종택 등 전통과 자연에 기반한 문화 관광산업 개발 등을 발전 방안”으로 제시했다.

김주석 연구원은 “인근 소도시의 중심지 쇠퇴와 상권의 축소, 신도시로의 인구 유출 등 신도시가 조성되면서 발생할 다양한 문제점과 신도시와의 균형발전을 위해 주변 지역과의 네트워크로 공동발전을 도모하고 이를 통해 변방에서 거점으로 재도약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좌장을 맡은 동양대학교 이도선 교수와 도기욱 경북도의회 의원, 김상철 경북도 미래전략기획단장 등 민관의 전문가들이 “도청 신도시 이전이 경북 북부권 발전의 촉매가 될 수 있도록 시군의 특성에 맞는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시군간 상시적인 소통과 협력 네트워크 형성방안 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경북도 김상철 미래기획단장은 “도청이전은 상대적으로 낙후된 경북도 북부권 발전의 계기를 만들어 주는 동시에 경북도의 균형발전과 나아가 국토 균형발전의 계기가 될 수 있는 중요한 변화”라며 “이러한 변화를 발전으로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선언적 의미, 거창한 구호가 아닌 실질적으로 실현 가능한 사업, 지속 가능한 사업들이 무엇인지 찾고 고민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단장은 “그 예로서 사람이 모이고 경제가 활력을 찾기 위해서는 산업단지 조성이 반드시 필요하며, 지역 특화산업인 바이오산업, 백신 생산 등을 특화하는 산업단지 조성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대구=김장중 기자 kj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