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첫 번째 아너 소사이어티 50대 익명 남성 탄생

김장중 기자
입력일 2016-02-01 13:03 수정일 2016-02-01 16:42 발행일 2016-02-01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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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에서 첫 번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가 탄생했다.

김천시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이 익명으로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신현수)에 경북지역 45번째 회원으로 가입을 했다.

1일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이 회원은 익명으로 지난해 연말 가입의사를 전달하고 2000만원을 기부했고, 지난달 20일에는 5년 내 1억원 기부를 약정하는 회원가입서에 정식 서명을 했다.

앞서 그는 2013년 7월부터 ‘내 고향 김천지역의 곤궁한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며 매달 100만원씩 정기적 기부를 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총 누적 정기 기부금은 3200만원으로 평소에도 크고 작은 선행을 이어왔다.

그는 회원 가입 사실을 알리지 않고 조용히 기부하려고 했지만, 최근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 Oblige) 문화 확산을 위해 회원 가입 사실만은 알릴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경북모금회 관계자의 요청을 수락해 ”나의 회원 가입 소식이 내 고향 김천지역 내 숨은 독지가들의 추가 회원 동참을 이끄는 데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신현수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경북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중 익명 회원이 16% 달한다. 이처럼 보이지 않은 곳에서 따뜻한 선행을 펼치시는 분들이 유독 많다”면서 “개인 고액기부문화 확산에 작은 보탬이 되길 바라는 뜻에서 회원 가입 사실만은 공개할 수 있도록 수락한 이 익명 회원의 참 뜻이 도내 숨은 독지가들과 사회지도층들에게 큰 용기와 자극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시·군 1아너 갖기’ 일환으로 아직 고액기부자가 없는 영주·상주·군위·청송·영양·영덕·칠곡·예천·봉화·울진·울릉지역 첫 회원 탄생을 기다리고 있다.

문의는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053-980-7812)로 하면 되며, 1억원을 일시로 기부하거나, 5년 내 1억원 기부를 약정하면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대구=김장중 기자 kj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