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북·경북 아파트값 15년째 상승 중

박선옥 기자
입력일 2016-01-29 13:39 수정일 2016-01-29 13:39 발행일 2016-01-2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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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증가, 가계부채관리방안 시행 등의 여파로 주택시장 열기가 한 풀 꺾인 가운데 충남북·경남지역 아파트는 15년 연속 매매가와 전세가가 동반 상승 중이라 눈길을 끈다.

2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 16개 시·도 중 충청남북도와 경상북도 3곳은 2001년 이후 15년째 아파트 매매가가 상승했다.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 유럽재정위기(2010년) 등의 악재에도 견조한 흐름을 유지한 것이다.

전세가격은 광주와 경상남북도를 포함해 7개 시·도에서 15년 연속 올랐다. 특히 충북과 경북은 이 기간 매매가와 전세가격 모두 상승하는 기록을 세웠다.

윤지해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2000년대 초반부터 국토균형발전 정책이 추진되면서 혁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가 조성되고, 교통·관광인프라 등이 개선된 게 지방의 매매가와 전세가를 끌어 올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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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경북과 충북의 경우 매매가와 전세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했을 뿐 누적 상승률은 높지 않았다.

2001년부터 15년간 경북의 매매가와 전세가는 114.20%, 162.56% 올랐다. 충북은 각각 130.55%, 165.3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이 각각 148.46%, 195.70%인 점을 감안하면 평균에도 미치지 못한 수치다.

윤 연구원은 “지방은 인구·수요 증대에 따라 경기 변동과 상관없이 꾸준한 상승흐름을 유지하지만 투자 관점에선 수익성이 낮은 편”이라며 “대신 실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을 하기 유리하다”고 말했다.

박선옥 기자 pso982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