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상업용부동산 투자수익률 최고 7.32%…예금금리 4배

박선옥 기자
입력일 2016-01-28 11:06 수정일 2016-01-28 11:06 발행일 2016-01-2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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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기조로 투자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상업용부동산의 투자수익률이 5~7%대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상업용부동산의 연간 투자수익률은 △오피스(6층 이상) 5.93% △중대형 매장용(3층 이상) 6.24% △소규모 매장용(2층 이하) 5.85% △집합 매장용 7.32%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작년(1∼11월) 정기예금 금리가 평균 1.72%,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연 1.80%인 점을 감안할 때 상당히 높은 수익률이다. 심지어 같은 부동산인 아파트(4.89%), 토지(2.40%)보다 높았다.

특히 제주도의 투자수익률이 두드러졌다. 관광객과 인구가 급증한 데다, 작년 11월 제주제2공항이 확정된 게 영향을 미쳤다. △오피스 6.30% △중대형 매장용 7.85% △소규모 매장용 9.14% △집합 매장용 7.88%를 기록했다.

다만 상업용부동산의 공실률과 임대료는 종류에 따라 엇갈렸다.

지난해 오피스의 공실률은 평균 13.0%로 2014년보다 0.8%포인트 증가했다. 서울에 있던 공공기관들이 지방 혁신도시로, 강남에 있던 기업들이 판교로 옮기면서 공실이 늘었다. 2014년보다 171동 늘어난 1068동이 새로 공급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2013년 1분기를 100으로 놓고 산정하는 오피스 임대가격지수는 작년 평균 99.4로 2014년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임대료 1㎡당 평균 1만4800원이었다.

반면 중대형 매장용은 공실률은 줄고 임대료는 높아졌다. 작년 1분기 10.5%였던 공실률은 4분기 10.3%로 낮아졌다. 임대가격지수는 1분기 100.9에서 4분기 101.0으로 높아졌다. 1㎡당 임대료 또한 3만1800원으로 상업용 부동산 가운데 가장 높았다.

지난해 소매판매지수 상승률이 1분기 1.6%에서 4분기 5.5%로 높아지고, 소비자심리지수도 101에서 103으로 상승하는 등 내수가 일부 회복된 게 영향을 미쳤다는 게 국토부의 분석이다.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개인 투자가 쉬운 집합 매장용(구분상가)도 분위기가 좋았다. 건물특성상 공실률은 따로 추산하지 않지만 임대료는 4분기 기준 1㎡당 2만천800원으로 중대형 매장용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소규모 매장용은 다른 상가보다 투자수익률은 낮았지만 공실률은 평균 5.0%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임대료는 1㎡에 1만6500원이다.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정보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R-ONE(www.r-one.co.kr), 국토교통통계누리(stat.molit.go.kr),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kr), 한국감정원 부동산가격정보 앱(app)을 통해 스마트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박선옥 기자 pso982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