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형부동산 경쟁력 좌우하는 주차장

박선옥 기자
입력일 2016-01-28 09:50 수정일 2016-01-28 17:56 발행일 2016-01-28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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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안제이타워_드라이브인
주안제이타워에 적용된 드라이브인 시스템 이미지

주차장이 수익형부동산을 선택하는 필수 요건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상가·오피스텔 등은 법에서 정한 주차공간은 아파트보다 좁은데 반해, 건물의 특성상 오가는 사람들이 많아 주차장 이용률은 높기 때문이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자동차 총 등록대수는 2098만9885대로, 전년 대비 4.3% 늘었다.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신규 등록건수도 184만7000대로 전년보다 10.2% 증가했다.

차량과 함께 주차공간에 대한 필요성이 늘면서 수익형부동산도 이를 무시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지식산업센터는 물류 이동이 많아 주차공간 확보가 필수다. 법정 주차대수만으로는 부족한 경우가 많다.

때문에 과거에도 가산동 일대 에이스테크노타워9차 175.7%, 가산디지털엠파이어 153.77% 등 법정 주차대수를 초과하는 공간을 확보해 편의성을 최대화하곤 했다. 인천 주안국가산업단지에 분양 중인 주안제이타워는 아예 250% 이상을 확보해 화제가 됐다.

건물 특성에 맞춘 설계도 선보이고 있다. 주안 제이타워는 편리한 제조업 운영을 위해 10층까지 ‘드라이브 인 시스템(Drive in system)’을 적용해 작업 차량의 접근성을 높였다. 9층까지는 직접 공장 내 진입도 가능하다.

인천 오류동에 공급된 ‘요진 코아텍’도 ‘드라이브인 시스템’을 적용해 제품 상하차 작업을 쉽게 하도록 했다. 1층에서 8층까지 차량 진출입이 가능한 구조다.

주안제이타워 분양 관계자는 “넓은 주차 공간에 층별 주차장 조성으로 각 호실 앞 주차공간을 조성해 접근성 및 하역 작업이 편리해 수요자들에게 상당히 반응이 좋다”며 “이러한 주차설계는 입주 수요자들 뿐 아니라 연계 기업들에게도 편의성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자주식 주차장을 도입하는 오피스텔도 있다. 오피스텔은 토지 효율서 때문에 주로 기계식 주차장을 설치하지만 이용 시간이 오래 걸리고 관리비가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의 ‘가산 대명밸리온’은 100% 자주식 주차장으로 주변 단지와의 차별화에 성공했다.

주차장 확보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상가의 경우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위례신도시 근린상업 3-1-1 일대에 지어지는 ‘위례 아이온스퀘어’는 300여대에 이르는 주차시설을 마련해 주차 불편을 해소하는 데 공을 들였다. 또 25인승 학원 차량이 지하주차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층고를 3.3m까지 높였으며 어린이전용 하차시설을 확보했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 분양 중인 ‘송도캠퍼스타운애비뉴’ 도 256대의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기존 단지 상가와 달리 아파트와 상가 주차공간을 분리했다.

박선옥 기자 pso982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