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땅값 2.40% 상승…7년 만에 최고

박선옥 기자
입력일 2016-01-27 13:31 수정일 2016-01-27 17:11 발행일 2016-01-27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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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 땅값이 금융위기 이후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국토교통부는 2015년 전국 지가가 전년 대비 2.40% 상승했다고 27일 밝혔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연간 상승률로, 2010년 11월부터 62개월 연속 오름세다.

전국 17개 시·도의 땅값이 모두 오른 가운데, 지방(2.77%)의 상승률이 수도권(2.19%)을 앞질렀다.

수도권은 서울이 2013년 9월부터 연속 상승해 작년 한해 2.69% 뛰었지만 경기(1.73%)와 인천(1.95%)은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지방의 땅값은 제주도(7.57%)가 견인했다. 서귀포시가 제2공항 발표로 7.97% 올라 시·군·구 상승률 1위를 차지했고, 제주시가 7.32%로 2위에 올랐다.

시·군·구 땅값 상승률 3∼5위는 혁신도시와 택지지구 개발이 이뤄진 전남 나주(5.33%), 귀농수요가 많았던 전남 구례(5.11%), 친수구역과 과학벨트가 개발된 대전 유성(5.00%)이 기록했다.

반면 강화군(0.55%)은 도서지역 농지거래 감소 등의 영향으로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 밖에도 충남 태안은 기업도시 개발 지체로 0.71%, 경기 연천은 토지거래 감소로 0.73% 오르는데 그쳤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지역(2.74%), 계획관리지역(2.39%), 공업지역(2.11%) 순으로 상승했다. 이용상황별로는 주거용지(2.68%), 전(2.38%), 유원지·골프장·스키자 등 기타(2.31%), 상업용지(2.28%) 순으로 뛰었다.

지난해 연간 전체토지 거래량은 총 308.7만 필지(2181㎢)로 전년과 비교해 16.8% 증가했다. 2006년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으로, 여의도 면적의 752배에 달한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전년 대비 12.3% 증가한 총 112만 필지(2014㎢)였다.

지역별 거래량은 세종(77.5%), 서울(36.0%), 경기(27.5%), 인천(25.1%) 순으로 증가폭이 큰 반면, 광주(-2.5%)는 소폭 감소했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대전(33.6%), 광주(29.5%), 인천(25.5%) 순으로 늘었고 세종(-4.7%)은 줄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최근 저금리 및 규제완화 등 영향으로 작년은 토지시장이 전반적으로 소폭 상승세를 유지했다”고 분석하고 “개발수요에 따라 높은 지가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지역에 대해서는 부동산 거래상황에 대해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선옥 기자 pso982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