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체류객 수송작전 이르면 27일 마무리

박선옥 기자
입력일 2016-01-26 16:29 수정일 2016-01-26 16:31 발행일 2016-01-2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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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운항 중단으로 제주에 발이 묶인 체류객 수송작전이 바르면 27일 마무리된다.

국토교통부는 27일 제주공항 체류객 가운데 여러 항공사에 중복해서 좌석 대기 신청을 한 사람이 많다고 보고 정확한 체류객 숫자 파악에 나서는 한편 27일까지 체류객을 해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항공편 운항이 재개되기 전 제주에 남은 체류객 9만7000여명(일부 중복) 가운데 예정대로라면 7만6440명이 25∼26일 이틀 간 여객기 392편을 통해 제주도를 빠져나가고, 나머지 2만명 가량은 27일 수송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공항에서 이날 오전 6시 이후 228편(국내선 198·국제선 30)의 여객기가 4만4460명의 승객을 육지로 실어 나른 것으로 국토부는 파악했다.

한편 제주 전역의 대설특보는 전날 모두 해제됐으나 며칠간 ‘눈 폭탄’이 쏟아진 한라산에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윗세오름 164㎝, 진달래밭 145㎝ 등 거의 어른 키만큼 눈이 쌓여 입산은 통제됐다. 27일에도 등반로 상황 등을 고려해 입산 가능 여부가 결정된다. 운행이 통제됐던 중산간 도로는 제설작업이 진행되고 눈이 녹으면서 일부 통행이 정상화됐다. 그러나 1100도로와 516도로, 비자림로, 제1산록도로, 제2산록도로 등은 이날도 대·소형 차량 모두 운행이 통제됐다.

폭설과 강풍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이날 정오 현재 제주도 재난안전본부가 집계한 시설물 피해는 △가로등 전도 등 공공시설물 7건 9억4100만원 △양식장 광어 폐사 등 사유시설 23건 9억6700만원 등 총 30건 19억800만원에 이른다.

박선옥 기자 pso982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