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주택자 ‘기존아파트’ vs 무주택자 ‘청약’ 선호

박선옥 기자
입력일 2016-01-26 10:16 수정일 2016-01-26 10:16 발행일 2016-01-2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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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있는 사람은 갈아타기 목적으로 기존아파트를, 집이 없는 사람은 실거주를 목적으로 청약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수도권 거주 30~65세 주택 수요자 1000명을 대상으로 ‘2016년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6.2%(662명)가 주택구매 의사를 밝혔다.

주택을 구입하려는 목적은 주택 보유 여부에 따라 달랐다. 먼저 662명 중 현재 집을 보유 중인 377명 중 49.9%(188명)는 ‘갈아타기’를 목적으로 꼽았다. 다음으로 △주택 추가매입 21.5%(81명) △투자 14.1%(53명) △임대사업 11.9%(45명) △기타 2.7%(10명) 뒤를 이었다.

반면 무주택자 285명의 대다수인 94.7%(270명)는 ‘실거주’를 위해 주택을 살 것이라고 답했다. 투자와 임대사업은 각각 2.8%(8명), 2.1%(6명)에 그쳤다.

구입 방법에 대한 의견도 엇갈렸다. 유주택자에서는 ‘기존 아파트 매입’이 43.5%(164명)로 가장 높았고, △청약 15.1%(57명) △재건축·재개발 입주권 매입 14.6%(55명) △분양권 매입 12.5%(47명) △경매 12.2%(46명) △기타 2.1%(8명) 순이다.

무주택자 중에서는 33.0%(94명)이 ‘청약’을 주택 구입 방법으로 꼽았다. 이어 △기존 아파트 매입 29.8%(85명) △분양권 매입 12.3%(35명) △경매 11.9%(34명) △재건축·재개발 입주권 매입 7.7%(22명) △기타 5.3%(15명)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우리나라는 내 집은 꼭 한 채 있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한 편이라 실거주용 주택을 마련한 뒤에야 투자로도 눈을 돌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택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가장 자주 이용하는 매체를 묻는 질문에는 1000명 중 PC인터넷을 선택한 사람이 39.1%(391명)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스마트폰 27.5%(275명) △공인중개사무소 14.7%(147명) △TV 10.8%(108명) △신문 7.1%(71명)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 수도권에 거주하는 만 30세 이상 65세 이하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응답 수집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 신뢰수준은 95%다.

박선옥 기자 pso982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