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살 계획 있는 사람 10명 중 5명 “2018년 이후가 적기”

박선옥 기자
입력일 2016-01-25 10:39 수정일 2016-01-25 16:22 발행일 2016-01-25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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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구입 계획이 있는 사람 10명 중 5명은 적정한 시기로 2018년 이후를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를 적기로 생각하는 사람은 2명에도 채 미치지 못했다.

25일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는 지난 11일 설문조사기관 오픈서베이를 통해 수도권 거주 30~65세 주택 수요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6년 주택시장 전망’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66.2%(662명)은 주택 구매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구매 시기는 절반 이상인 51.96%(344명)가 2018년 이후로 생각했다. 이어 △2017년 하반기 15.11%(100명) △2017년 상반기 14.35%(95명) △2016년 하반기 12.39%(82명) △2016년 상반기 6.19%(41명) 순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상당수가 집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며 “최근 1~2년 사이 분양된 아파트의 입주가 내년부터 본격화되면 2018년 들어선 가격이 내릴 것으로 판단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제, 응답자 대부분이 올해 주택시장에 대해선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조금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1000명 중 보합과 하락을 예상한 답변은 40.6%(406명), 32.8%(328명)에 달했다. 상승할 것이란 응답은 26.6%(266명)에 그쳤다.

반면 전세시장은 대다수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무려 77.1%(771명)이 전셋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고, 18.7%(187명)는 보합을 예상했다. 전세가가 내릴 것으로 본 답변은 4.2%(42명)에 불과했다.

전셋값 등락률에 대해서는 절반 정도가 10% 이내 상승을 전망했다. 5~10% 상승이 28.6%(286명), 2~5% 상승이 22.9%(229명)였다. 10% 이상 오를 것이란 답변도 18.6%(186명)이나 됐다.

올해 유망 투자처로는 47.8%(478명)가 수도권 신도시를 선택했다. 이어 △서울 강남권 13.4%(134명) △서울 강북권 10.9%(109명) △지방 혁신도시 8.9%(89명) △인천경제자유구역 7.6%(76명) △세종시 6.6%(66명) △5대 광역시 4.8%(48명) 순이다.

장 팀장은 “수도권 신도시와 서울 강남권이 절대적으로 유망하다기 보다는, 설문 대상자가 수도권 거주자임을 감안할 때 가까운 지역에 대해 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응답 수집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 신뢰수준은 95%다.

박선옥 기자 pso982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