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주택거래 ‘뚝’…하루 평균 거래량 작년 절반 수준

박선옥 기자
입력일 2016-01-19 13:27 수정일 2016-01-19 16:17 발행일 2016-01-1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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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거래량 2006년 이래 최대<YONHAP NO-1741>
올 들어 주택 구매심리가 위축되면서 서울 주택의 거래량이 작년보다 크게 줄었다. 사진은 주택 거래량이 가장 많이 줄어든 송파구 전경.(연합)

겨울이라는 계절적인 요인에 미국발 금리인상 우려, 주택담보대출 심사 강화방안 등의 악재가 겹치며 주택 구매 심리가 얼어붙었다. 올 들어 하루 평균 거래량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1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18일까지 아파트, 단독·다가구, 다세대·연립을 포함한 서울 주택 거래량은 6940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385.6건이 거래된 것으로, 전달인 작년 12월(1만7658건)의 일평균 거래량 569.6건보다 180건 이상 줄었다. 작년 1월(1만2668건)의 하루 평균 거래량 408.6건보다도 적은 수치다.

서울 주택 거래량은 지난해 10월 2만3208건을 기록한 뒤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 추세대로라면 이달까지 3개월 연속 감소할 전망이다.

1월은 비수기로 꼽히기도 하지만 작년 10월 이후부터 거래가 주춤하고 최근 매매가도 약보합세로 돌아선 점을 감안할 때, 내달 가계부채 관리방안 시행을 앞두고 관망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과 비교해 거래량이 가장 많이 빠진 곳은 송파구다. 이달 18일까지 전달(1544건)에 비해 3분의 1 수준인 419건이 신고 되는 데 그쳤다.

다음으로 은평구와 강서구가 거래량이 각각 799건(1353→554), 773건(1270→497건) 줄었다. 이 밖에 양천구(592건), 노원구(586건), 강남구(545건), 마포구(535건) 등도 작년 12월보다 500건 넘게 거래건수가 감소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대출을 받기 어려워지고 미국을 따라 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최근 주택시장의 구매 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라며 “설 이후 이사철이 가까워지면 지금보단 거래량이 늘 것으로 보이지만 작년처럼 폭증하긴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선옥 기자 pso982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