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대구·상인점, 올해 첫 세일 매출 13% 신장

김장중 기자
입력일 2016-01-17 09:45 수정일 2016-01-17 09:45 발행일 2016-01-1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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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대구점
1월 초·중순부터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모피, 패딩 등 겨울 아우터의 판매가 뒷심을 발휘해 대구지역 롯데백화점의 매출은 전년 대비 13%가 늘어났다. 사진은 롯데백화점 대구점 9층 행사장 모피대전을 찾은 여성 고객들의 모습.(사진제공=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대구·상인점의 올 새해 첫 정기 세일(1/2~1/17)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13% 신장을 기록했다.

지난 2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이번 첫 정기 세일에서는 남성패션이 22%를, 생활가전 33%, 여성패션 12% 순 등의 신장률을 보였다.

이달 초·중순 영하의 강추위가 지속돼 겨울 아우터의 구입을 미뤄왔던 소비자들이 본격적인 구입에 나선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남성패션의 경우 단일 브랜드에서 6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구매 금액대별로 15% 상당의 상품권을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벌인 것이, 여성패션은 갑자기 추워진 날씨 덕분에 평균 단가가 3~400만원을 상회하는 모피의 판매 등이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또 이번 세일에서는 따뜻한 겨울 날씨가 계속된 탓에 판매가 부진했던 겨울 아우터의 수요가 신년 세일을 만나 일시에 몰렸다.

상대적으로 단가가 높은 겨울 아우터의 판매가 예년만 못하게 되면서 코트나 패딩 점퍼 등이 재고로 많이 쌓여 자연스레 최대 할인율로 이어진 덕분이다.

지난해 9월 대대적인 리뉴얼 후 정기 세일과 같은 큰 테마마다 매번 3~40% 이상의 신장률을 보이는 대구점의 생활가전은 이번에도 33%라는 최대 신장률을 기록했다.

수입 프리미엄 가전이나 주방 식기 등 경기불황에 아랑곳하지 않는 명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존재하고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며 집안에서 대부분의 여가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늘어난 덕분에 인테리어 관련 상품의 판매가 증가한 영향도 있다.

이에 더해 새해 첫 정기 세일 기간과 설 명절 사전 예약 판매 기간(12/18~1/14)이 맞물리면서 매출 증가 효과가 배가됐다는 분석도 있다.

대구점과 상인점은 이달 15일부터 내달 6일까지 본격적인 설 명절 선물 세트 판매를 진행해 이 같은 매출 상승세를 계속해서 견인하겠다는 방침이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관계자는 “새해 첫 정기 세일 신장률만으로 내수가 살아났다는 성급한 단정을 내릴 수는 없지만 우려했던 바와 달리 백화점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는 사실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며 “곧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 다가오는 만큼 계속해서 내수 활성화 분위기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모든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김장중 기자 kjj@viva100.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