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서 뛰면서 쿵쿵…층간소음 겨울철 가장 심해

박선옥 기자
입력일 2016-01-14 10:32 수정일 2016-01-14 10:33 발행일 2016-01-1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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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층간소음상담실 층간소음 상담 분석자료

추운 날씨로 실내 활동이 증가하고 난방을 위해 창문을 닫고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는 겨울철 층간소음에 더욱 민감해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시는 층간소음 전문컨설팅단 운영을 시작한 2014년 4월부터 1년 9개월간 접수된 전체 민원 상담 1097건을 분석한 결과, 가을이 시작돼 겨울로 넘어가면서 상담 건수가 점차 증가해 추위가 누그러지기 전까지 이러한 추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2014년 10월 47건을 시작으로 11월 48건, 12월 55건, 이듬해 1월 65건까지 증가하다 4월 71건 이후 감소했다. 작년 10월에도 69건으로 큰 증가폭을 보인 이후 꾸준히 높은 건수를 기록했다.

층간소음 갈등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아이, 어른들이 위층에서 뛰거나 걸으면서 발생하는 소음이 850건으로 전체의 77.5%를 차지했다. 이어 △가구를 끌거나 망치질, 문 개폐로 인한 소음 118건(10.8%) △청소기·세탁기 등 가전제품 소음과 피아노 소리 65건(5.9%) △개 짖는 소리 50건(4.6%) 순으로 나타났다.

주거위치별 층간소음 발생 원인을 보면 위층의 층간소음으로 아래층에서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821건(75.0%)으로 가장 많았다. 아래층의 과도한 항의와 보복 소음 등으로 위층 거주자가 고통을 호소하는 상담도 198건(18.0%) 있었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갈등 해결을 위해 상호배려와 차분한 대처가 필요하다”며 “층간소음 문제발생 시 항의 방문하는 등 감정대립을 자제하고 아파트 관리사무소나 120 다산콜센터, 서울시 층간소음 상담실 등 제3의 중재자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현재 소음측정·갈등조정 전문가 등 분야별 전문가 10명, 커뮤니티 전문가 등 실무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 ‘층간소음 전문 컨설팅단(2133-7298)’을 운영 중이다. 해결이 어려운 이웃 간 분쟁을 심층 상담하고 실제 현장을 방문해 맞춤 상담과 대처방안을 제시하는 등 중재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박선옥 기자 pso982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