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억6000만원으로 심폐소생술 관련 사업 추진
#.지난해 12. 28일 12시께 경북 영주시 단산면 구구2리 경로당에서 50여명 마을주민들이 모여 점심식사를 하던 중 81세 김모 할아버지가 식사 도중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가 호흡이 멈췄다.
이 자리에 함께 있던 마을주민과 보건진료소장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김씨의 소중한 목숨을 구했다.
경북도는 8일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올해 일반인 대상 심폐소생술 교육을 1만 2000명 이상으로 대폭 확대키로 했다(사진).
도는 3억 6000만원으로 심폐소생술 교육 및 홍보와 심폐소생술 플래쉬몹 행사, 고등학생 심폐소생술 경연대회, 자동제세동기설치지원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도내 심폐소생술 응급처지 교육이수자는 1만 859명으로 2014년 7492명보다 44.7% 증가했고, 이들 교육이수자 가운데 구급차운전자와 보건교사 등 교육의무대상자 2444명을 빼면 실제 학생과 주부, 직장인 등 일반인 교육이수자가 8415명으로 77.4%를 치지한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서 심장정지가 발생했을 때 목격자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비율은 8.3%에 그치고 있다.
또한 급성 심정지 환자 50% 가량이 가정에서 발생해 실제 심폐소생술을 받고 목숨을 구하는 확률은 4.8%에 그친다.
심장이 멎었을 때 4분 이내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생존율 90%까지 높일 수 있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심폐소생술 교육이 절실한 대목이다.
경북도 김종수 건강복지국장은 “일상생활에서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을 때 도민들이 신속하게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도록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심폐소생술 교육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김장중 기자 kj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