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평, 건설·조선·철강업종 신용등급 하락 전망

박선옥 기자
입력일 2016-01-05 17:35 수정일 2016-01-05 17:35 발행일 2016-01-0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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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나이스신용평가)

지난해 건설·조선·철강업종의 신용등급 하락이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업종은 올해도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해 장단기 신용등급 평가 결과를 집계한 결과, 신용등급 하락기업이 총 61개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신용등급 하락기업은 2011년 15개에서 △2012년 26개 △2013년 41개 △2014년 56개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신용등급이 상승한 기업은 10개에 그쳤다. 이에 따라 신용등급 상하향 배수는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수준인 0.16배로 계산됐다.

신용등급 상하향 배수는 신용등급이 하락한 기업 수 대비 상승한 기업 수를 비율로 나타낸 것이다. 값이 0에 근접할수록 하락세가 우세했음을 의미한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건설·조선·철강업종에 속한 대기업 계열사의 하락세가 거셌다. 특히 건설업에서 가장 많은 총 11개 기업의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이 A+(부정적)에서 BBB+로 하락폭이 가장 컸고, 태영건설, 포스코건설, GS건설, 두산건설, 한화건설, SK건설, 포스코엔지니어링, KCC건설, 계룡건설산업, 이수건설 등의 신용등급이 줄줄이 내렸다.

조선업과 철강업에서는 각각 4개 기업의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됐다.

김기필 평가기준실장은 “건설·조선·철강업 등을 비롯한 등급하향 가능성이 존재하는 산업에 대해서는 수시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이들의 신용등급 방향성은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나이스신평은 ‘2016 산업위험 전망 포럼’을 통해 올해 하향요인이 상향요인보다 우세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차환위험 및 조달금리 상승, 중국 및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사업·재무위험 확대 등의 가능성이 커진 탓이다.

이에 따라 종합건설, 해외건설, 조선, 철강, 전력, 해상운송, 항공운송, 호텔, 은행, 여신전문금융증권, 신용카드 등 12개 산업의 신용등급 방향성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박선옥 기자 pso982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