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 손상머리 전문, 광주 미용실 청수헤어

이재복 기자 · 류광현 기자
입력일 2016-01-05 10:00 수정일 2016-01-06 15:10 발행일 1970-01-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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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 상무지구 청수헤어 이준우 원장
최신 트렌드에 민감한 사람은 첫인상을 좌우하는 헤어스타일에 공을 들인다.  탈색, 염색, 펌 등 잦은 시술로 멋을 내지만, 모발의 상태는 갈수록 나빠진다.  그러다가 손으로 쓸어 넘길 수 없게 손상되고 나면 헤어숍에서도 시술을 망설인다.  시술해도 복구가 제대로 될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정말 다른 방법이 없을까? 청수헤어 이준우 원장은 “새로운 제품에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청수헤어는 광주 상무지구에서 소문난 손상머리 전문헤어숍으로, 오픈 4개월 만에 자리를 잡아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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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수헤어 
청수헤어는 다른 숍에서 포기한 손상머리를 주로 다룬다. 기술력도 기술력이지만, 케어 제품의 다양함과 전문성이 한데 어우러진 성과다.
그는 “손상 머리 펌은 원하는 대로 디자인이 잘 나오지 않아서 대개 디자이너가 펌을 세게 마는 경향이 있다”면서 “손상 머리 펌은 기술력의 차원을 넘어 다양한 제품의 특성을 이해하고 그 특성을 살려 써야 본래 제품의 기능을 100%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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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수헤어
현재 대형 헤어숍에서는 본사에서 납품하는 제품에 얽매여 있는 반면에, 소형 헤어숍에서는 다양한 제품의 발굴이 쉽지 않아 기존의 제품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신제품은 다양하게 쏟아지는데 다양한 제품을 시장에서 소화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그는 다양한 제품을 섭렵하기 위해서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걸었다.  펌 기기의 세미나에서 기기 아닌 약제에 관심을 기울이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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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수헤어 
그는 “다양한 미용 세미나에 참석한다. 펌 기기 설명회에도 되도록 빠짐없이 참석해 기기보다 펌 약제에 신경을 쓰는 편”이라면서 “기기의 성능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머리가 잘 나와야 한다. 기기를 홍보하려다 보니 좋은 제품을 쓴다. 약제가 의외로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세미나에 참석한 대다수가 기기에만 집중하는데 저는 펌 약제와 단백질 전처리제 등 각종 약제에 집중한다”면서 “설령 해당 세미나의 결과가 좋지 않아도 반드시 모발을 만져본다. 간혹 모발의 상태가 매우 좋을 때가 있다. 분명히 좋은 약제를 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펌 기기 시연회의 담당자는 약제에 관심을 보이는 그가 달가울 리 없었다. 당연히 어떤 약제를 썼는지 쉽게 가르쳐주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그는 집요하게 매달렸다. 
세미나가 끝난 이후에도 계속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친분을 쌓았다. 
그렇게 찾은 제품이 오늘날의 청수헤어를 남다른 헤어숍으로 거듭나게 했다.
그는 “지금도 계속 신제품을 찾고 있다”면서 “지금 있는 제품으로도 충분하지만, 제 성격상 궁금한 것이 있으면 못 참는다. 더 좋은 제품을 찾아 고객의 성원에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재복 기자 · 류광현 기자 jaebok369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