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호황에 개업공인중개사 9만 명 돌파

박선옥 기자
입력일 2016-01-03 09:26 수정일 2016-01-03 13:55 발행일 2016-01-0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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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택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전국 개업공인중개사 수가 사상 처음으로 9만 명을 돌파했다. 특히 아파트값이 많이 오른 지역에서 공인중개사 증가세도 가팔랐다.

3일 부동산114가 국토교통 통계누리의 부동산 개업공인중개사 등록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3분기 현재 전국의 개업공인중개사 수는 9만23명으로 집계됐다.

개업공인중개사 수는 2008년 금융위기로 주택시장 침체가 계속되면서 2013년 3분기 8만2173명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저금리와 각종 규제 완화의 효과로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2년 만에 역대 처음으로 9만 명을 넘어섰다.

실제 작년 1∼11월 주택 매매 거래량은 110만건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분양권 누적 거래량도 39만여건으로 2006년 조사 이래 가장 많았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주택가격이 많이 오른 지역을 중심으로 개업공인중개사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2013년 3분기 대비 2015년 3분기 개업공인중개사 증감률은 세종시가 93.4%(423→818명)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제주 47.4%(660→973명), 울산 29.9%(1502→1951명), 경북 25.6%(2684→3370명), 대구 23.8%(3301→4088명) 순이다.

같은 기간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대구(34.6%), 제주(26.5%), 광주(18.5%), 경북(14.7%), 울산(12.7%) 순으로 높았다. 신생 도시인 세종시를 제외하면 아파트값이 많이 오른 지역의 개업공인중개사 증가율도 높게 나타난 셈이다.

2015년 3분기 기준 지역별 개업공인중개사 수가 가장 많은 곳은 경기로 2만3561명이었다. 다음으로 서울 2만2058명, 부산 5939명, 경남 5595명, 인천 5075명, 대구 4088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박선옥 기자 pso9820@viva100.com